대야리 고분군 학술발굴조사 위한 개토제
대야리 고분군 학술발굴조사 위한 개토제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3.09.07 09:32
  • 호수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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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읍 대야리 산23번지 고분군(충북도 기념물 제156호)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추진한다.
보은군은 이를 위해 사업비 2억5천만원을 들여 삼년산성 보은 대야리 고분군의 정비·활용·승격을 위한 학술발굴조사 용역에 들어갔다.
학술발굴조사는 충북도와 보은군의 도문화재 보수정비사업의 일환이며 오정산 정상부에 위치한 대형 봉토분 2기 등을 조사해 보은 대야리 고분군의 실체와 축조과정을 규명하고 나아가 신라의 북방진출 과정과 사회문화상을 연구하는데 활용된다. 
충북도 기념물인 보은 대야리 고분군은 신라시대 중부권 최대 고분군으로 학계에서는 삼년산성(사적 235호)이 활발하게 운영되던 5~6세기경에 대단위로 조성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번 정밀발굴조사는 고분조사법 등을 참고해 향후 보존과 활용에 용이하도록 조사과정을 기록하고 3D측량 자료를 작성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이 용역 결과를 완료하면 학술적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인 가운데 발굴조사와 현장조사가 완료되는 시점에 문화재청에 전문가 검토회의를 요청하고 고분의 고고·역사적 가치에 대한 기초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은군과 학계에서는 보은 대야리 고분군이 신라의 한강유역과 충청내륙지역 진출과 관련된 사료의 내용을 고고학적으로 증명이 가능한 중부권 최대 규모 신라 고분군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3년 충북도문화재연구원이 ‘보은 대야리 고분군’ 가운데 1기를 발굴, 부곽과 주변에서 금동제 귀고리 1점과 철기·토기류 등 모두 45점의 유물이 출토된 바 있다.
이곳에서 발견한 토기류는 목긴항아리(장경호)와 받침 달린 목 긴 항아리(대부 장경호), 목 짧은 항아리(단경호), 2단 굽다리 접시(고배) 등으로 이 가운데 경주가 아닌 보은에서 금동제 귀고리가 발견된 점을 두고 고분의 주인공이 신라 시대 수장급 권력자로 당시 삼년산성 경영에 권력층이 관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보은군은 지난 9월 6일 보은읍 대야리 현지에서 고분군 개토제(開土祭)를 지냈다.
개토제는 집을 짓거나 묘지를 조성하기 위해 땅을 처음 팔 때 토지신(土地神)에게 올리는 유고식 제례이다.
보은군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보은 대야리 고분군의 역사적 실체와 함께 삼년산성과의 연관성을 밝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조사와 정비를 통해 지역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역사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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