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인생,아프지 않았으면
남은 인생,아프지 않았으면
  • 편집부
  • 승인 2011.11.03 10:02
  • 호수 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구임(74, 삼승)

10월29일 토요일, 오늘은 클 때 생각해서 아마 짬도 모루고 까불기만하고 다녔습니다.
세상에 그 시절이 즐겁기만하고, 공부는 안해도 호강은 했다. 엄마가 해 주는 밥만먹고 질팡갈팡 까불고 다니며 또랑에 가서 가재도 잡고, 얼김이 가지고 새우도 잡고, 어느새 이십세가 다가온다.
그때부터 중매가 들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그때부터 내 자신이 포부가 컸습니다.
그래서 시집이라 오고 본이까 자식 하나라고 곡케 커서 제 몸만 알고 마누라 사정은 눈콤만치도 생각지 안코, 오늘날 만큼 술만 먹고, 절머서 고만두고 십지만 애들 때문에 인생을 사라왔다.
나문 인생이라도 아프지 말고 살다 갔스면 좋캤어요. 이제는 나 한테 마자죽을까바 해주는대로 삼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