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박물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청주박물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3.07.27 09:49
  • 호수 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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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제색도 등 10월 29일까지 전시, 사전 예약해야

국립청주박물관에서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기증한 서화 작품과 목가구, 자기, 금속공예품, 도자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청주박물관이 지난 7월 25일 개막한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에서는 국보,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 18건을 포함해 총 201건 399점의 기증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다.
10월 2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의 백미는 석조문화재다. 청주박물관은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 가운데 돌장승, 문인석, 동자석 등 459건, 836점의 석조물을 보관·관리해 왔는데, 이번 전시회를 위해 210점을 선별해 야외 정원에 배치했다. 또 전시실 입구 로비에는 석인상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배웅하는 포토존도 마련됐다.
본전시 구성은 △맞이하며 △1부 수집가의 다양한 관심 △2부 수집가의 보물 △3부 수집가의 하루 △배웅하며 등으로 구성됐다.
관람객의 맞이는 ‘구담봉도’와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단양팔경 가운데 하나인 구담봉을 담은 이 그림은 조선 후기 화가인 윤제홍(1764∼1840 이후)의 작품이다. 또 유학자 송시열(1607∼1689)의 제자인 권상하(1641∼1721)의 초상도 만날 수 있다.
1부로 꾸민 수집가의 다양한 관심 전시는 이건희 회장이 특정 시대나 사조에 치우치지 않고 수집한 폭넓고 수준 높은 문화재다. 서화, 청자, 백자뿐만 아니라 서책, 분청사기, 불교회화, 금속공예품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수집한 뒤 국보가 된 ‘백자 청화 대나무무늬 각병’도 관람객을 만난다.
2부는 문화재를 보는 빼어난 안목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수준 높은 보물들과 서화 작품 등으로 구성됐다. 박물관측은 선대부터 이어져 온 문화재에 대한 이건희 회장의 감식안(鑑識眼 : 사물의 가치나 진위를 판정하는 안목) 덕분에 수집된 작품들로 가치와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이건희 컬렉션’의 대표 기증품인 ‘건희 1’인 겸재 정선(1676∼1759)의 ‘인왕제색도’, 다산 정약용(1762∼1836)의 서예 작품 ‘정효자전’과 ‘정부인전’, 단원 김홍도(1745∼1806)가 말년에 그렸다는 ‘추성부도’ 등을 만날 수 있다.
△인왕제색도는 8월 20일까지 △정효자전은 8월 15일까지 △정부인전은 8월 17일부터 9월 6일까지 △추성부도는 10월 11일부터 29일까지 전시된다.
3부는 조선 후기 무렵부터 미술품을 수집하고 장식장에 진열·감상하며 즐긴 선조들의 일상을 느낄 수 있는 ‘책가도’(책장에 서책과 문방구 등을 그린 그림)를 활용한 진열장이 눈길을 끈다.
전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며 국립 청주박물관 누리집(cheongju.museum.go.kr/)을 통해 사전예약해야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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