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송대 팀 준우승 이끈 삼승면 출신 윤희석·최현우 선수
우송대 팀 준우승 이끈 삼승면 출신 윤희석·최현우 선수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3.07.06 09:26
  • 호수 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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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대학교(스포츠건강재활학과)로 이어진 단짝 친구

지난 제15회 보은군수 및 체육회장기 / 배구협회장기 배구대회에서 우송대 팀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어라 이상하다. 우송대는 대전시에 있는 대학교인데 우송대학교 배구동호클럽 찬스팀이 어떻게 보은군배구협회장기 대회에 출전했을까?
집행부로부터 보은출신이 있어서 출전했다는 약간의 팁만 갖고 연령적으로도 거리감이 있는 MZ세대의 선수들을 붙들고 추적(?)을 했다. 답은 쉽게 얻었는데 우송대학교 배구클럽에 판동초, 속리산중, 보은고 출신이고 같은 삼승면 출신인 최현우(천남3리, 최왕진씨 아들) 선수와 윤희석(원남3리, 윤기준씨 아들) 선수가 있었고 이들이 먼저 보은 협회에 출전문의를 해서 보은대회 출전이 성사됐다고 했다.

배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송대팀에 속한 보은출신 최현우(왼쪽)선수와 윤희석 선수.
배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송대팀에 속한 보은출신 최현우(왼쪽)선수와 윤희석 선수.

우송대학교 스포츠건강재활학과 1학년인 두 선수는 보은고등학교에서도 배구 동호활동을 할 정도로 배구를 좋아했다.
청소년들이 취미로 배구보다 농구를 즐기지 않느냐는 질문에 두 선수는 “저희는 배구를 더 좋아해요. 강스파이크로 내리꽂은 공을 상대 선수가 받지 못하고 주저앉을 때, 그리고 수비선수의 손을 맞고 공이 튕겨 밖으로 나갈 때, 빈 공간에 살짝 넘겼는데 먹혀서 힘들이지 않고 점수를 낼 때 짜릿하잖아요.” 등등 배구를 하며 느끼는 즐거움을 설명하면서도 입가엔 연신 미소가 가득했다.
두 선수가 고등학교 3학년 때인 지난해 처음 협회장기 배구대회에 출전 기록이 있다. 고3 입시를 앞두고도 출전했을 만큼 배구에 빠져있었던 두 선수를 비롯한 보은고등학교팀은 높은 자신감과 기대감에 비해 성적은 반비례했다. 첫 경기에서 청년들로 구성된 동편 칼국수 팀과 붙었는데 패기에 실력까지 갖춘 동편 칼국수 팀이 자신감이 충만했던 보은고등학교팀을 이겨버렸다. 당시 보은고등학교 3학년 학생 선수들의 넘기에는 너무 높은 벽, 그야말로 ‘넘사벽’이었던 셈.
당시 최현우, 윤희석 학생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보기도 전에 지난해 경기를 포기했던 두 선수는 자신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보고 싶을 정도로 미련이 남았다.
전공과도 연관성이 있고 좋아하는 종목인 배구를 대학동아리 활동으로 하면서 실력을 키웠고 일취월장 성장한 실력으로 팀을 이끌어 전체 준우승 성적을 거뒀다.
대학생들은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경기를 즐겼다. 한 골 한 골 공격포인트가 쌓이면 여학생들은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 남학생들은 어깨에 뽕을 넣으며 한 번 으쓱했다. 대학생들의 젊은 에너지가 15년 협회장기 배구대회도 긍정적으로 만든 현장. 노쇠한 지역에 대학생이라는 재기발랄한 에너지가 분위기도 젊게 만들었다. 젊음이 주는 좋은 현장을 볼 수 있는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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