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인사] 창간 14주년에 부쳐
[발행인 인사] 창간 14주년에 부쳐
  • 김경순
  • 승인 2023.06.29 09:58
  • 호수 6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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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의 동반자로 늘 함께 하겠습니다”

주민이 함께 하는 신문 약자보호, 권력감시라는 사명감을 갖고 출발한 보은사람들 신문이 창간 14주년을 맞았습니다.
2009년 6월 18일 창간호 발행이후 14년 동안 튼튼한 언론나무로 성장하게 한 뿌리에는 주주님들이 계십니다. 제대로 언론역할을 할 수 있을지 미래가 불투명한데도 기꺼이 창간자금을 모아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운데도 보은사람들 신문을 구독으로 응원하고 광고료 후원해주신 독자, 광고주 여러분이 보은사람들 신문에 큰 힘이 됐습니다.
14년이 흐른 지금 미디어 환경은 크게 변했습니다. 그 환경의 변화가 어디 저희 보은사람들 신문과 같이 작은 신문에게만 어려움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나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할 수 있는 1인 미디어 시대입니다. SNS와 유튜브 등 개인 모바일 이용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종이신문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커서 미래 종이신문 발행을 지속할 수 있을지 걱정할 정도로 위력적입니다.
우리지역의 변화도 신문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경쟁적으로 개설하고 있는 밴드는 빠르게 정보를 공유하며 1주일 발행주기를 유지하고 있는 보은사람들 신문에도 영향을 미쳐 예민하게 대응하게 합니다.
이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은 보은사람들 신문의 근본적인 혁신을 하도록 쉴새 없이 요구합니다. 지역언론이 가야할 길은 무엇인지 근본적인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인구감소에 고령화에 의한 지역의 특성은 독자층에도 영향을 미치고 지속되는 경기침체는 보은사람들 신문과의 고리를 점차 약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합니다.
그럼에도 독자들의 지지와 응원, 그리고 참여로 신문의 질을 높이고 빈곤함을 극복하며 맞은 창간 14주년의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성글고 투박하지만 약자들의 심정이 담긴 신문을 만들기 위해, 썩은 권력에 대해서는 추상같은 의로움으로 단죄하는 지면을 일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 미약해도 지역언론으로서 위상을 굳건하게 세웠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보은현장을 지키는 주민들의 대변자라는 소임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독자들의 뜨거운 지지와 광고주님들의 성원은 보은사람들 신문을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주실 것입니다.
창간 14주년을 맞아 다시 신발끈을 동여맵니다. 주민의 대변지로서의 역할과 주민들의 참여 통로를 운영해 주민과 함께 만드는 신문, 그래서 주민이 주인인 신문을 끊임없이 지향하겠습니다. 더불어 성역 없는 취재와 심층보도를 더욱 강화해 읽고 싶은 기사, 기다려지는 신문을 만드는 언론 본연의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므로 꽃이 좋고 열매가 많다. 창간 때의 초심을 잃지 않아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발맞추면서 지역의 미래를 열어가는 올곧은 언론, 주민의 동반자로 늘 함께 하겠습니다.
올해 3월 그동안 유지했던 구독료 5천원을 접고 월 6천원으로 올렸습니다. 인쇄비, 우편발송료 인상 등을 감당하지 못해 인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누구에게는 한 달 6천원의 구독료가 큰 부담일 수 있으나 현실에서 보면 보리밥 한 끼 값입니다.
튼실한 지역언론, 똘똘한 지역신문 하나 키운다는 공동의식을 갖고 기꺼이 월 6천원의 구독료를 지불하고 구독하는 여러분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광고주 여러분들의 성원과 관심은 언론활동을 하는데 활개를 펼칠 수 있습니다. 보은사람들은 신뢰받는 신문으로 구독자와 광고주 여러분께 보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보은사람들 신문 발행인 황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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