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느티나무를 베었다
또 느티나무를 베었다
  • 김경순
  • 승인 2023.06.29 09:19
  • 호수 6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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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읍내 도심의 나무 수난사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죽전1리 느티나무다. 지난 6월 23일 보은읍 죽전1리 항건천 변의 느티나무가 베어진 것. 지난 반상회 때 주민이 베어달라는 건의가 있었고 마을에서 군에 민원을 제기해 베어버린 것. 지난 6월 23일 나무가 베어진 현장에서 만난 마을 주민 강명화(76)씨는 “느티나무는 우리가 30대때 수한면 한근이 마을 항건천에서 느티나무 수 십 그루를 캐와 마을 제방주변에 심은 것이다. 수십년간 잘 크고 그늘이 좋아서 여름철 노인들이 많이 나와 놀았다. 우리 아버지도 이곳에서 더위를 피했었다. 그동안 제방을 넓힌다는 목적으로 또 제방도로를 포장한다는 목적으로 주민이 베어달라고 민우너을 제기해서 등등의 이유로 하나, 둘 베어냈다. 이번에도 주민이 베어달라고 민원을 제기해서 뱄다고 들었다. 우리가 30대때 심은 느티나무 중 유일하게 남은 것이었는데 이제 다 사라졌다. 아쉽고 서운하다”고 말했다. 지금같이 주민민원을 제기하면 무조건 베어내는 정책이라면 공용부지에 있는 모든 나무는 사라진다. 다음은 어디에 있는 나무가 목숨을 잃을 순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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