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드론대회 찾은 드론세계챔피언 김민찬 레이서
보은드론대회 찾은 드론세계챔피언 김민찬 레이서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3.06.22 10:36
  • 호수 6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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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보은대회 1등 인연으로 대회 때마다 방문

지난 6월 17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5시간 걸려 보은대회에 온 드론 세계챔피언 김민찬(20) 선수. 그를 본 건 행운이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드론 레이싱 선수, 세계챔피언인 김민찬 선수가 미국 이에스피엔(ESPN) 드론 레이싱 리그 2022~2023년 시즌에서 세계최강 레이서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인이 미국 이에스피엔 드론 레이싱 리그에서 우승을 거머쥔 것은 김민찬 선수가 처음이다.
그동안 나이제한 때문에 참가하지 못했던 이 대회는 김민찬 선수가 드론레이싱을 시작한 이후 줄곧 목표로 삼았던 대회다. 드론 레이싱의 끝판왕이라 말할 수 있을 만큼 선수들의 수준과 경쟁심도 높다. 여기서 우승하며 김민찬 선수는 글로벌 드론 레이싱의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현재는 미국 디알엘(Drone Racing League)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매니저가 따라붙고 김민찬 레이서가 사용하는 드론 부품 하나하나 협찬을 받을 정도로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다.
그동안 김민찬 레이서는 뛰어난 비행 기술과 전략적인 능력을 선보이며 글로벌 드론 레이싱 팬들의 주목을 받도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드론레이서의 입문은 4살 때. 당시 무선 조종(RC) 헬리콥터 날리는 것이 취미였던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무선 조종(RC) 헬리콥터를 하다 드론 레이싱으로 종목을 바꿨는데 김민찬 레이서와 보은과의 인연도 드론으로 시작됐다. 제1회 보은대추배 드론레이싱 대회가 2019년 열렸는데 당시 중3생 김민찬 선수가 참가해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적인 김민찬 레이서의 보은대회 우승은 사실은 숨 고르기 정도의 대회였다. 이미 보은대회 우승 이전에 세계적인 슈퍼스타였다. 2016년 3월 초등학교 6학년 때 13살의 나이로 두바이에서 열린 월드 드론 프릭스 프리스타일부문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김민찬 레이서가 드론레이싱을 한 것은 그해 1월이었는데 불과 2개월 뒤인 3월 세계대회에서 우승, 드론의 천재성을 보여줬다. 당시 우승 상금만 6천만원. 이외에도 제1회 아시안컵 상하이 대회 우승. 더론레이싱 월드 마스터즈 우승, 국토교통부-KT 드론레이싱 왕중왕전 우승, 2017년 코리아 드론 마스터즈 우승 등 지금까지 드론레이싱 대회 우승 등 김민찬 선수의 우승 기록만 70여개가 넘는다.
하늘에서 이뤄지는 F1경기라고 할 수 있는 드론레이싱은 레이싱을 할 때 장애물을 보고 들어가면 늦기 때문에 미리 예상하고 키를 조정하는 예지력, 판단력, 세계적인 레이서들과 경쟁을 할 때 오히려 긴장을 즐기고 경쟁을 즐기는 등 타고난 승부사 기질과 타고난 동체시력, 수없는 연습으로 확보한 공간지각능력이 레이싱대회에서 불패신화를 쓴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김민찬 레이서는 잠잘 때만 빼고 하루 10시간 12시간 훈련을 한다고 했다. 피나는 노력이 없으면 이런 결과를 가져올 수 없을 것이다.
김민찬 레이서는 조금이라도 연습을 안하면 실력이 떨어지는 게 보이기 때문에 매 순간 긴장과 사투를 벌이며 치열하게 연습을 한다고 했다. 거의 매달 대회에 참가하고 많을 때는 한 달 2, 3개 대회에 나가서 자신을 평가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민찬 레이서는 드론 레이싱 외에도 FPV 드론을 이용해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 기업광고 드론으로 홍보영상을 촬영하는가 하면 아이브, 세븐틴, 트와이스, ITZY, NCT 등 아이돌 뮤직비디오 촬영도 했다. 지난 2022년에는 넷플릭스를 통해 방송된 드라마 ‘지금 우리학교는’에 출연해 과학실에서 드론을 찾아서 날리는 장면을 보여줬다.
목표를 향해 쉼없이 레이싱을 하는 김민찬 레이서. 드론레이싱 대회에 참가하는 어린이들은 그를 보고 드론레이서의 꿈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김민찬 레이서는 “드론을 자유롭게 날리고 싶어도 비행금지 구역이 많고 허가를 받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드론레이싱이 취미를 넘어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문제점이 빨리 해결되면 드론산업발전에도 크게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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