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성장동아리 세바시, 생태 감수성 "최고예요"
학부모 성장동아리 세바시, 생태 감수성 "최고예요"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3.06.15 10:07
  • 호수 69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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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시’ 지역사회 변화를 추동하며 큰 울림으로 다가와

우리지역 학부모 성장 동아리 세바시, 세상을 바꾸는 시간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다. 올해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바느질하는 시간으로 한 발 더 깊게 들어가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으로 운영하고 있다.
생태시민성을 키우는 학부모 성장동아리 세바시 회원들은 보은교육지원청의 지원을 받아 재활용 업사이클링(새활용) 등 지구를 살리는 방안에 대한 담론을 갖고 생태친화적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그 첫 번째 사업이 용도폐기된 폐펼침막을 이용한 시장바구니 만들기였다. 재봉틀 사용 등 바느질이 서툰 세바시 회원들은 마을배움터이기도 한 더 린넨 김현주 대표의 지도로 재봉틀 사용법, 재단하는 법 등 제품을 만드는 전 과정을 배웠다. 잘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시작한 때문인지 세바시 회원들은 시장바구니 몸판 옆판 어깨끈 등 재단도 곧잘 하고 삐뚤삐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박음질도 잘했다.
물론 4월 25일 첫 교육 이후 수도 없는 실습과 교육의 반복으로 얻어진 결과다. 교육을 받은 후에는 회원들이 직접 연습을 하고 연습한 것을 바탕으로 다시 교육을 받은 후 또다시 실습을 하는 등 교육과 실습을 반복하며 실력을 키웠다.
그 덕분인지 지난 6월 13일 세바시회원들의 폐펼침막을 활용해 시장바구니를 만드는 현장인 역사문화 교육관엔 속도감이 느껴지는 경쾌한 재봉틀 소리가 귀를 즐겁게 했다.
몸판 재단팀, 겉면 바느질팀, 속지 박음질팀, 다림질 팀으로 분업화돼 손발이 척척 맞는 회원들은 서로가 서로의 멘티멘토가 되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결합력까지 보여줬다.
세바시 회원들은 “처음에는 실패도 했고 박음질하다 손을 다칠까봐 불안했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바느질이 재미있어서 걱정했던 것과 달리 지금은 다들 무척 잘한다”고 서로를 칭찬했다.
세바시 회원들은 “회원 모두 지구환경지키기 생태감수성 높고 가정에서도 이를 실천하고 있어서 이번 펼침막을 이용한 시장바구니 만드는 사업에 더욱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폐 펼침막 이용 시장바구니 만들기는 총 50점. 하나씩 하나씩 목표수량을 채우고 있다. 세바시가 시장바구니 다음으로 만들 것은 폐펼침막을 이용해 화분이다.
펼침막으로 화분을 만든다니 기대반 만큼 걱정(?)도 드는데 세바시 회원들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세바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 다음 작업계획은 커피찌꺼기를 활용해 탈취효과를 주는 방향제를 만드는 것이다. 기초과정은 커피찌꺼기를 눌러 그림을 그리는 것인데 이 작업은 마을배움터였던 핸즈아트에 의뢰했다.
세상을 바느질로 바꾸는 시간, 세바시로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물방울처럼 번져나갈 수 있도록 꿈꾸는 회원들이 생태시민성을 키우며 제작한 작품들은 어떻게 활용할까?
보은여중 학부모회장이기도 한 이정선(43) 보은군학부모연합회장은 학부모연합회 이름으로 장학기금 마련 행사를 할 때 이번에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을 전시하는 등 생산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은교육지원청 행복교육센터 김상순 장학사는 “이번 생태시민성을 키우는 학부모성장동아리 세바시 회원들의 활동은 행복나눔 학부모 힐링 아카데미로 추진한 것이다. 맞춤형 학부모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가정의 교육력 회복을 돕고 나아가 교육공동체 공동성장 도모와 학부모와 학교 지역사회간 소통으로 협력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한 것인데 학부모 회원들의 적극적으로 참여하셔서 성과가 높다”고 말했다.
김상순 장학사는 “앞으로도 학부모 요구에 부합하는 연수 제공으로 학부모 교육을 활성화해 공감과 동행의 지역공동체가 형성되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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