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성 전화판매 주의하세요
사기성 전화판매 주의하세요
  • 편집부
  • 승인 2009.09.24 12:14
  • 호수 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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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얘기는 너무나도 많이 들어본 얘기이고, 피해도 커서 우리 모두가 주의해야 한다. 요즘 사기성 전화판매를 겪은 일을 간추려 적어본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마음만 확고하다면 사기를 당할일도 없을 것이다.

두 달전, 전화벨이 울렸다. 수화기를 들어보니 부산지역에서 걸려온 전화였다.(발신자 표시전화기에 표시)

경상도 말씨의 여자가 하는 말이 "홍삼축제를 한다"고 해 홍삼판매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예, 제가 필요하면 그때 알아서 하겠습니다"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그 후로 같은 내용의 전화가 계속 걸려와 “이제 전화 좀 그만하라"고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화가 많이 나 있는데 어느날 또 홍삼 판매전화가 걸려왔다.
상대방 여자가 "어르신 댁에 홍삼을 택배로 보냈는데 받으셨냐"고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언제 홍삼을 보내달라고 했느냐"고 하자 그 여자가 "이번 홍삼축제에서 7명을 추첨을 했는데 어르신이 당첨이 되어서 무료로 보내드리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무료도 싫고 공짜도 싫으니 홍삼이 택배로 오면 다시 돌려보낼테니 제발 그런 짓좀 그만 하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그 홍삼판매원의 본색이 드러났다.

홍삼 한 상자 30봉에 80만원짜리인데 특별히 어르신에게 한달 3만5천원씩 6개월에 드리는 것이며, 한 달 3만5천원이 아까워서 80만원 짜리 홍삼을 포기하겠느냐는 것이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나는 "당신들을 소비자보호원에 고발하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불과 몇시간 후에 또 홍삼전화, 이튿날도 홍삼전화가 걸려왔다.

전화판매 상담원을 여러명 두고, 무차별로 판단력이 빠르지 못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홍삼액을 판매하는 것 같았다.

그 전화 판매원과 통화를 하다보면 자칫 말 한마디만 잘못해도 검증되지 않은 홍삼액을 사게 된다. 잘 알아서 대처하겠지만 그런 전화가 걸려오면 아예 받지 말고 끊어버리는 것이 상책이다.
홍삼이 꼭 필요한분이라면 약국이나 홍삼 전문 매장에서 검증된 홍삼을 구입하길 바란다.
전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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