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적산과 덕대산을 앞산과 옆산처럼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는 행복마을 수한면 거현1리에 거현산방이라는 특별한 책방이 생겼다. 구불구불 좁은 마을길을 깊숙하게 들어가야만 나오는 마을에서 생각지도 못하며 들어선 곳에서 만나는 것이어서 뜻밖에 보석으로 느껴질 수 있다
산방은 이 마을 출신인 한국외국어대학교 전 일본어대학 학장 출신인 최재철(71) 교수가 ‘거리고개에서 등불을 밝히다’ 뜻을 품고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도서를 고향의 사랑채에 옮겨 조성한 것인데 ‘한일문화도서관’의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4월 16일에는 거현산방 개관식과 함께 최재철 교수가 2022년 8월 도쿄 베세이출판사에서 펴낸 저서 '일본근현대지식인ㆍ문학자의 한국인식' 출판기념회도 가졌다.
거현1리 김문기 이장의 사회로 식이 진행된 개관식에는 거현리 주민을 비롯해 최재형 군수, 최부림 군의장, 박철 전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우수옥 수한초등학교 교장, 김용안 한국일본근대문학회장, 최원태 화순최씨 보은종친회장 그리고 가족과 친인척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국내 일어일문학, 일본학 연구 및 교육 분야에서 정년 퇴직한 교수들의 모임인 목근회 박희태 고문 등도 참석해 인사했다.
최재철 교수는 “80년 전쯤 고택을 지어 남겨주신 부모님 그리고 1960년대 초 수한초등학교 시절 어린이잡지 새벗과 국어대사전, 백과사전을 구입해 사랑방에서 읽게 하고 공부시켜준 형님,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월요일에는 거현산방에서 온라인 시민인문대학(서울시특별시교육청 동대문도서관과 공동주최, 매년 봄 3월~5월 중 기획 주관) 일본관련 강좌를 진행하고 더 많은 이들과 함께하며 더욱 행복한 미래를 그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교수는 또 “거현산방 소식지도 계절별로 발행해 이 고장의 자연과 사람, 삶을 기록하고, 세상과 통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새로운 행복 문화를 만들며 발신하는 소통의 장이 활용되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거현산방 한일문화도서관은 당분간 한시적으로 개방한다. 또 매월 초 인터넷 한일문화도서관 블로그(blog.naver.com/gh-clkj)를 통해 개방 일정을 공지하고 또 산방 대문 옆 방을 붙여 개방일정을 알릴 예정이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애정이 넘치는 거현산방을 많이 기대하고 애용해 주세요~~
거현산방 도서관 개관을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