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인천충북도민회 이상옥 회장 소탈한 말투 천상 보은인
재인천충북도민회 이상옥 회장 소탈한 말투 천상 보은인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3.04.12 19:39
  • 호수 68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외면 가고리 출신, 인천 부평 보성금속 기업 경영

인천충북도민회 이상옥회장과의 만남은 지난 4월 1일 개최된 재경군민회의 서울 남산 벚꽃길 걷기행사 때였다.
서울에 사는 출향인들의 행사이기 때문에 인천에 거주하는 출향인이 참가하리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인천시에 사는 충북도민회장이고 보은사람이란 소개에 귀가 번쩍 뜨였다.
당시 이상옥 회장은 사정상 걷기행사에 계속 참여하지 못하고 중간에 자리를 떴기 때문에 인터뷰는 행사를 마치고 전화로 했다.
산외면 가고리가 고향인 이상옥(65) 회장은 지금은 폐교된 이식초등학교(21회), 내북중학교(1회)를 나왔다.
타향살이 중 고향이름만 들어도 코가 시큰하고 고향사람을 만나면 사촌이 된 것처럼 친근하고 든든한 것이 인지상정. 낯설고 물선 곳에서 사는 것이 녹록치가 않은데 전국 팔도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인천광역시에서도 부평구 향우회장을 맡았었고 지금은 도민회장을 맡아 충북인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돼 주고 있다.
인천시에서 충북 향우회 관계의 견고함은 도민회원들이 나서서 충북 출신을 국회의원에 당선시킨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옥천 출신인 부평구 갑 민주당 이상만 국회의원이 당선되는데 충북 도민회의 역할이 컸다. 인천광역시 거주 충북인이 43만여명. 도민회원은 1천300여명이지만 이상옥 회장은 이성만 국회의원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서 국회의원이 되는데 거름이 되도록 뛰었다. 이성만 국회의원은 현재 충북도민회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성만 의원 전에는 역시 충북 청주출신인 박상규 의원이 당선되는데 기여했다. 당시에도 이상옥 회장의 역할이 지대했다. 32년전 부평구 충북향우회를 결성하고 6년간 회장을 수행했던 이상옥 회장은 부평구에서 박상규 국회의원을 만들기 위해 부평구 향우회에서 나서서 당선되는데 역할을 했다.
이같이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향우회 일에 몰두하다 보니 사업에도 영향을 미쳐 앞으로 더이상 아무 직책도 맡지않겠다고 할 정도. 그러나 인천시 충북도민회장을 맡아야 한다고 밤낮으로 이상옥 회장을 쫓아다니면서 설득, 또 설득해서 도민회장을 맡은 것이 4년 전이다.
올해 회장 임기가 마무리 돼 차기에게 물려주는데 후임자도 보은 출신이라며 보은사람들이 도민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1982년 대기업에 입사해 제조업 현장에 있었던 이상옥 회장은 1992년 퇴직해 수저, 포크, 국자 등을 생산하는 보성금속 회사를 설립,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전체 생산량의 67% 가량은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33% 정도 브랜드로 판매하는데 흠잡을 데가 없을 정도로 품질의 우수하고 또 신용이 좋은데다 인간관계를 넓게 유지해 ‘이상옥 회사’에서 생산한 것이면 두말 필요없이 오케이할 정도다. 그래서 한때 엄청난 금액으로 맞은 부도도 그동안 쌓아온 품질과 신뢰로 모두 상환할 정도로 업계에서는 손꼽히는 탄탄한 기업이다.
부인 조윤화씨와의 사이에 2녀 1남을 둔 이상옥 회장은 고향 가고리에는 인척이 없지만 고향에서 연락이 오면 달려가 참여할 정도로 애향심이 남다르다. 지난해 7월에도 동네 행사에 참여해 자신이 생산하는 수저세트를 선물하며 주민들에게 인사하기도 했다.
“나의살던 고향 꽃피는 산골 산외면 가고리는 지금 산벚꽃잎이 흩날리면서 나무마다 진초록 잎색으로 갈아입기 위한 계절경쟁이 아우성으로 들릴 지경일 것이다.” 이상옥씨는 가고리의 봄풍경을 이렇게 그리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