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농사 작황 부진, 월동 걱정
올해 밭 농사는 꽝이었다.1천500평의 밭에 농사비용이 200만원이나 들어갔는데, 100만원도 나오지 않는다.
고추는 탄저병이 나서 헛일이고, 배도 흑석병이 나서 올해 배농사와 고추농사는 다 망쳤다.
율무는 너구리가 다 꺾어 놓았고, 열매는 비둘기들이 다 먹었다.
옛날에는 소를 먹여서 퇴비거름을 밭에 뿌렸지만 지금은 소 한 마리를 키워봐야 적자다.
소를 키우지 못하니 소똥 거름도 구입을 해야 농사를 짓는다.
소똥 한 차에 15만원을 주고 사서 고추밭에 주고, 고추 한 단에 비료가 15포대나 들어간다.
올해는 고추씨 한 봉에 4만원씩 두봉 반을 사서 심었다.
비닐은 한 막기(롤)에 3만원이고 농약값은 얼마가 들어갔는지도 알 수 없다.
이렇게 많은 농자재가 들어갔는데 고추농사가 꽝이 된 것이다.
이것 뿐만이 아니다.
벼농사는 잘 됐지만 매상을 조금밖에 안 받는다고 해서 걱정이 태산이다.
겨울 월동비가 농사지은 돈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 걱정이다.
임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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