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회관 정 전 군수 때 준공한 것 모르는 노인 거의 없어
노인회관 정 전 군수 때 준공한 것 모르는 노인 거의 없어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3.03.02 12:07
  • 호수 6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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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판. 국어사전에서는 글씨나 그림을 새겨 문 위나 벽에 다는 널조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정자나 사당 따위의 처마 아래에 걸어놓는다고 했다. 하지만 보은군에서는 사당이나 정자의 처마가 아닌 공공건물 벽면, 사람들의 시선이 잘 닿는 곳에 크게 동판이나 돌에 이름을 새겨넣는 과한 현판을 달아놓았다.
이번 호에서는 보은군노인회관의 현판을 지적한다. 2018년 6월 준공된 노인회관은 건물 전면 및 측면에 노인회관이란 건물명이 설치돼 있다. 그럼에도 6월 30일자로 정상혁 전 군수와 이응수 전 노인회장 이름이 병기된 현판이 회관 정면의 벽면에 부착돼 있다. 이곳에는 이 현판 외에도 노인대학, 취업지원센터, 보은읍분회 현판 등이 부착돼 어지럽다.
하루에도 많은 노인들이 취미활동 등을 위해 드나드는 이곳은 정상혁 전 군수 명의의 현판보다는 오히려 정면 왼쪽에 놓여있는 사무실, 당구실, 취미실, 컴퓨터실 등 층별 시설(기능)에 대한 알림판이 이 건물을 찾는 노인들에게 훨씬 유익할 것으로 보인다.
노인회관의 현판은 지난해 7월 1일 최재형 군수 취임식 전 노인회관 현판을 떼어 보관하고 있었는데 정 전 군수가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듣고 노인회관을 찾아가 난리(?)를 쳐서 다시 부착했다. 물론 노인회관이 노인회 소유가 아닌 보은군 소유이기 때문에 공공건물 훼손에 대한 책임소재를 물을 수도 있어 파장이 조기 진화됐다. 하지만 정 전 군수가 자신의 궤적을 지키려고 집착하고 안간힘을 쓰는 것에 대해 주민들이 혀를 찼던 일화도 있다.
노인회관은 정 전 군수 때 착공해서 준공한 것 군민들, 특히 노인들이 다 안다. 이젠 떼도 된다.

2018년 6월에 준공된 노인회관 건물 정면의 벽면에 정상혁 군수의 이름이 새겨진 현판과 다른 현판들이 부착되어 있어 어지러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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