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은 거들 뿐.”
애니메이션 역사상 가장 유명한 대사 중 하나입니다. 슬램덩크를 보지 않았던 분들도 한번쯤은 들어 보셨을지도 모릅니다. 농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외우는 마법의 주문일지도 모르고요.
1996년 연재 종료한 전설의 농구 만화 <슬램덩크>가 무려 26년 만에 극장판을 선보였습니다.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각본과 연출을 맡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서는 전국재패를 꿈꾸는 북산고와 전국 고교 농구 최강자인 산왕공고의 경기를 보여줍니다. 북산고 농구부 5명의 ‘중요한 것은 꺽이지 않는 마음’을 <슬램덩크>의 하이라이트인 산왕전에서 볼 수 있습니다. 종이 위에 그려진 원작 만화의 질감을 살리면서 등장하는 북산고 5인방의 오프닝 장면은 원작의 진가와 감동을 팬들에게 미리 알리는 신호탄의 역할을 합니다. <슬램덩크> 팬들이라면 이때부터 눈물이 주르륵 흘릴지도.
실제 경기 장면 같은 작화와 연출, 경기 내내 긴장과 스릴을 넘나드는 박진감,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점의 변환이 원작으로 이미 알려진 결말이지만 또 다른 이야기로 관객과 팬들에게 전달됩니다. 코트 위에서 튕기는 농구공 소리와 관객의 심장 박동 소리가 동기화 되는 경험을 극장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과거 농구만화를 사랑했던 팬을 위한 선물이자, 거칠지만 미끈하고 아름다운 경기 장면의 연출로 원작을 모르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하는 대작입니다. 이번주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어떠신지요?
·관람연령 : 12세 관람가
·상영시간 : 124분
·상영일자 : 2월 2일 목요일 14:00/16:35, 2월 3일 금요일 14:10/16:35/19:00
황지영 시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