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1.5도씨 지키기(1)-나도 제로웨이스트 실천가! 동광초 학생들을 만나다.
탄소중립 1.5도씨 지키기(1)-나도 제로웨이스트 실천가! 동광초 학생들을 만나다.
  • 김민호 기자
  • 승인 2022.11.03 10:48
  • 호수 6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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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구의 경고는 시작됐다. 이제라도 탄소 중립 행동을 통해 낭비되는 자원을 막고 환경을 이전처럼 돌려놓아야 한다. 개인의 노력 하나, 하나가 모여 미래를 바꿀 수 있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상승할 때마다 자연은 각종 기후변화로 세계에 경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구의 평균기온을 1.5℃ 이상 올리지 않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노력은 무엇이 있을지 알아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동광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동광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2022년 동광초등학교를 포함해 군내 7개 학교가 초록 학교로 선정됐다. 이는 학교 숲 가꾸기, 생태환경 체험, 교육과정 연계 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저탄소 녹색성장 습관을 정착시키는 데에 목적을 뒀다. 동광초등학교의 권 모 선생님은 초록 학교 담당 선생님이다. 지난 학교에서도 학교 숲 담당을 한 경험이 있어 올해 새로 부임하면서 초록 학교 담당 선생님이 됐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 10월 27일,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한 사례가 있다는 말을 듣고 권 선생님과 6학년의 학생들을 만나봤다. 학생들에게 환경오염이 심각해졌을 때 발생할 일들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물었더니 “꿀벌이 사라진다”, “온도가 올라간다” 등의 답변이 나왔다.
그렇다면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어떤 제로 웨이스트 행동을 실천하고 있는지 혹은 주변 사람이 실천한 것을 봤는지 더 나아가 어떤 방법을 알고 있는지를 물었다. 학생들은 우유 팩을 재활용했다든가 페트병의 비닐을 분리해서 버렸다든가 등의 사례들을 말하기 시작했다. 한 학생은 “버릴 비닐에 솜을 넣어 장난감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엄마가 헌 옷으로 책을 만들었다. 바느질로 글씨를 썼다”고 말했다. 또 권 선생님은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실천을 하며 일회용 컵의 사용을 줄이고 있다고 했다. 한 학생은 자신의 어머니가 버려진 옷감을 베갯잇으로 만들어 사용했다고도 했고 또 다른 학생은 복숭아나무를 심어 봤다고도 했다. 외에도 버려진 물건 재활용, 에코백 사용하기, 콘센트 빼놓기, 손수건 사용하기, 페트병과 우유갑을 활용해 물감통으로 쓰기, 버리는 부츠로 화분 만들기 등의 실천 방법이 나왔다.
또 중고 물건을 사고파는 것으로도 쓰레기를 절약할 수 있다. 나에겐 버릴 물건이 다른 누군가에겐 필요한 물건일 수 있다. 한 학생은 사이즈가 맞지 않는 축구화를 팔아봤다고도 했고 다른 학생은 엄마와 함께 이사하며 처리할 화분들을 팔아봤다고도 했다. 권 선생님은 자전거와 책을 샀다가 팔아본 적이 있다고 했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환경을 지키는 방법은 정말 별거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조금만 신경 쓰면 할 수 있는 일들로 세상이 전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제로 웨이스트의 핵심이다.
권 선생님에게 학생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어느 정도인지 물었더니 “솔직히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관심도를 올릴 방안은 무엇이 있을지 물었더니 “학생들이 환경을 생각하는 행동을 습관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엔 학교에 분리수거 쓰레기통이 없었다며 분리수거 쓰레기통을 구비시켜놓고 나니 학생들이 분리수거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공유 곳간을 교실 뒤편에 놓고 학생들이 필요 없는 물건을 서로 나누는 습관을 기르고 있다고도 했다.
위의 사례들이 조금은 귀찮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의 실천’이 어떤 결과를 끌어낼지 모른다. 그 결과가 더 나은 세상이라면 지금의 귀찮음이 하염없이 작아질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나만의 제로 웨이스트 활동을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본보는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당신의 사례를 찾고 있다. 제보는 ☎043-544-1507 ☏010-8469-684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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