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때문에 농민들의 마음은 수확의 기쁨을 느끼지 못한다. 인건비 상승에 비료·농약·기름 등 농재값 인상으로 허덕였는데 날씨까지 조화를 부려서 수확량이 많이 감소해 농민들은 거둬들인 농산물을 다 내다 팔아도 농사지으면서 쓴 외상값이나 제대로 갚을 수 있을지 한숨부터 내쉬고 있다.
회인면 중앙리에서 만난 이모 어르신이다. 아들과 사위와 함께 농사지은 벼를 타작해 햇볕에 말리고 있다고 말했다. 어르신은 “건조기를 이용하면 편하겠지만 건조료를 줘야 하는데 차 떼고 포 떼면 우리 손에 떨어지는 게 뭐가 있겠느냐”며 “건조료도 아끼고 무엇보다 햇볕에 벼를 말려 찧으면 밥맛이 좋기 때문에 다리 아프고 허리가 아프지만 자식들에게 밥맛좋은 쌀을 주기 위해 햇볕에 나락을 말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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