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엘리트스포츠 전국 재패 나서
보은 엘리트스포츠 전국 재패 나서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2.10.13 11:10
  • 호수 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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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소총 보은군청 실업팀
전국체전 단체 금메달

보은여중 출신 공기소총 여자부
권은지·류나영 전국체전 단체 금메달

보은중 출신 충북 유일 원반던지기
김성우 전국체전 금메달

9월말 인구는 3만1천587명이다. 8월보다 127명이 줄었다. 65세이상 인구가 보은군 전체인구 중 37%가 넘는 초고령 지역이다, 초등학생 연령의 아동수는 1천421명, 중학생 연령은 557명, 고등학생 연령은 638명밖에 안된다. 9월 한 달 태어난 아기는 4명에 불과하다.
이는 보은군에 해당되는 통계다. 이렇게 작은 지역이 보은군인데 엘리트 스포츠만큼은 전국어느 광역단체나 시 지역에도 뒤지지 않는다.
지난 10월 7일 13일까지 울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103회 전국체전에서 보은군 출신 선수들이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따내 아주 작은 지역 보은군을 전국에 알리고 있다.
자랑스럽게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보은군청 사격팀이 공기소총 10미터 종목에서 선수 4명이 출전해 단체 금메달을 땄다. 또 울진군청 소속이지만 보은정보고 및 보은여고 출신인 권은지와 류나영 선수도 역시 공기소총 10미터 종목에서 단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보은중학교 출신으로 충북체고 3학년인 김성우 선수도 원반던지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보은군청 사격팀, 창단 첫 전국체육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좌측부터 남태윤, 이상휘, 공성빈, 김우림 선수.

■단체 금메달 획득 보은군청 사격팀

사격은 국가대표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이 맞물려 있어 전국체전 공식경기보다 빠른 5일부터 사전경기를 치렀다.
경기 첫날인 5일 보은군청 사격팀은 공기소총(10미터) 남자 일반부 단체전에 출전한 가운데 이상휘·공성빈·남태윤·김우림 선수가 1878.5점을 쏘며 부산을 3.4점 차이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보은군청 사격팀이 전국체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지난 2005년 창단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 창단한 보은군청 사격팀은 그동안 전국체전에서 개인전에서는 금·은·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유독 단체전에서만은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이번 대회에서 설욕함로써 선수들의 자신감도 크게 상승했다.
개인전에서도 이상휘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보은군청 사격팀의 금메달은 이번 전국체전 대회 충북에 첫 단체전 금메달을 선사, 충북 메달소식에 청신호를 울리기도 했다.
보은군청 사격팀 양승전 감독은 “그동안 우리 보은군청 사격팀은 단체전에서 금메달의 운이 따르지 않아 아쉬움이 정말 컸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 번 설욕해보자고 선수들도 의지가 대단했다. 훈련도 열심히 했다. 이번 단체전 금메달은 자기개발과 열심히 훈련한 선수들 덕분이다”라며 “좋은 성적을 낸 우리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고맙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주 종목인 공기소총 10m 외에 부 종목으로 화약소총 50m에 이상휘·공선빈 선숙가 출전해  결선까지 올랐으나 아쉽게 메달 획득은 실패했다. 양 감독은 부 종목인 화약 소총에서도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은여중 출신 울진군청 소속 공기소총 여자부 권은지(왼쪽 두번째), 류나영(왼쪽 세번째) 선수가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보은여중 출신 울진군청 소속 공기소총 여자부 권은지(왼쪽 두번째), 류나영(왼쪽 세번째) 선수가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보은출신 울진군청 소속 공기소총 권은지·류나영 선수도 단체 금

여자일반부 공기소총에서도 보은출신 선수들의 성적은 전국을 앞지른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경북 울진군청 소속인 류나영·권은지 선수가 대회신기록으로 단체 금메달을 획득했다. 류나영 선수는 본선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은 633점을 쏘며 1위에 올랐고 권은지 선수는 631.2점을 쏴 단체 1위로 금메달을 목에 건 것. 류나영 선수는 개인전에서도 은메달을 땄다.
류나영 선수와 권은지 선수는 보은여중, 보은정보고를 졸업한 대한민국 공기소총계의 대들보이다.
그리고 이번 전국체전에서 발견된 보은출신의 또다른 보석은 조은서 선수다. 충북대표로 출전한 조은서 선수도 대회신기록을 쏘며 단체 은메달을 획득했다. 권은지 선수 후배인 조 선수는 보은정보고 사격부로 선수생활을 했으나 중간에 정보고 사격부가 폐지되는 불운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조은서 선수는 사격을 포기하지 않고 보은여고로 전학, 보은여중 김슬기 사격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공기소총 부가 운영되는 충북보건과학대를 진학했다. 이번에 충북대표 선수로 선발돼 전국체전에 출전해 개인전 4위로 아쉽게 메달은 확보하지 못했다.
그러나 조은서 선수는 이번 대회를 성적으로 여자 대학부 1위를 차지했고, 여자부 전체 랭킹도 6위에 올랐다. 조은서 선수는 졸업 후 실업팀 1순위로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은중 출신 충북체고 김성우 선수가 원반던지기 금메달을 획득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보은중 출신 충북체고 김성우 선수가 원반던지기 금메달을 획득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보은중 출신 충북체고 김성우 선수 원반던지기 금메달

삼산초·보은중 출신인 충북체고 3학년 김성우 선수는 이번 전국체전에 출전해 10월 11일 원반던지기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성우 선수는 충북의 유일한 원반던지기 선수로 대회 마지막 기회에서 50.34m를 던져 1위를 차지했다. 개인 최고 기록인 51.06m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50m를 넘긴 선수는 김성우 선수가 유일하다.
지난해 처음 나간 전국체전에서 2위를 한 김성우 선수는 올해 열린 7개 대회 중 여섯 번 우승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만 해도 김성우 선수는 포환던지기를 했다. 포환던지기에서도 금메달은 따 놓은 당상의 실력을 보여 충북체고로 스카우트 됐는데 고등학교 진학을 하면서 원반으로 종목을 전환했다. 그 전략이 주효해 포환 때보다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일취월장, 지금은 전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이름을 떨치고 국가대표 상비군이다.
김성우 선수는 이번 전국체전대회에서도 “1, 2, 3차 때는 별로 감을 못 잡아서 힘들었는데 후반에 감을 제대로 잡아서 던지니까 멀리 나갔고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차분한 성격의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7월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회장배 전국 육상경기대회 400미터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던 400미터 조민우 선수는 발목 부상으로 인해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제대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높이뛰기 금메달의 김현식 선수는 자신의 종전기록을 깨고 2m를 넘었으나 1위기록인 213㎝에 미치지 못한 채 개인 4위로 전국체전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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