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공동체 글로벌뷰티 헤어쇼, 실력도 뽐내고 감동도 선사
청년공동체 글로벌뷰티 헤어쇼, 실력도 뽐내고 감동도 선사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2.09.08 10:07
  • 호수 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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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역 보은에서 가능하다고? 가능성 결과로 보여줘
보은군청년공동체 글로벌뷰티 회원들이 그동안 배운 미용실력으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콜라보를 통해 헤어쇼를 펼치고 있다.
보은군청년공동체 글로벌뷰티 회원들이 그동안 배운 미용실력으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콜라보를 통해 헤어쇼를 펼치고 있다.

지방소멸, 인구절벽 무시무시한 용어로 시골 소지역이 잠식 당한지 오래다. 행정당국도 희망을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주민들은 "그런다고 되겠어?" 라고 체념을 하다가도 해보자, 가능하다는 기대감을 갖는 상황이다.
청년이 얼마나 있느냐가 지역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도 작용하기 때문에 지자체마다 청년에 공을 들이고 청년들도 지역의 중추로 서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보은군청년공동체 글로벌뷰티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실적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배운 미용기술을 바탕으로 복지시설 입소노인들을 대상으로 이미용 봉사를 하는가 하면 전통시장 안에서는 시장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싶은 포부를 갖고 고객 쉼터에서 손 마사지 및 네일아트를 선보이며 주민들에게 아름다움을 찾아주고 있다.
지난 9월 4일에는 보은그랜드웨딩홀에서 헤어쇼를 펼치며 지역에 새로움을 보여줬다.
보은직업교육원다담 심다영 원장으로부터 미용 기술을 배워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현재 수강중인 청년들이 그동안 배운 실력을 모델에게 투영시켜 화려한 헤어쇼를 펼친 것.
보은군청년공동체 글로벌뷰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만남으로 이뤄진 이번 헤어쇼는 콜라보레이션의 가능성을 보여준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한복과 우즈베키스탄과 필리핀, 일본, 캄보디아 등 각국의 전통의상과 다양한 디자인의 드레스, 턱시도 등 의상과 분위기에 맞게 머리를 하고 화장을 한 모델들이 무대에서 뽐내는 헤어쇼는 디자이너의 노력과 모델들의 열정이 더해져 주목을 끌었다.
문화콘텐츠가 다양하지 않은 우리지역에서 가진 헤어쇼는 성장 가능성뿐만 아니라 새로운 볼거리로도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보은에서 헤어쇼를 처음 접한 주민들도 화려함을 뽐내는 모델의 현란한 율동에 웃음을 유발하는 몸짓이 나올 때마다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르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화려한 헤어 실력을 선보인 디자이너는 모두 청년공동체 글로벌뷰티 회원들이다. 심다영(36), 이소연(40), 윤선영(39), 김수정(389), 이지안(37), 우효니(37), 당티항(35)씨와 충북생명산업고와 보은고 학생들인 이윤호(17), 김은주(19), 정하윤(19), 그리고 박진주(19), 박현주(16) 양, 가게모또기요에(56)씨가 참여했다.
모델은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한국 등 다양한 국적 소유자들이 참가했는데 박서연(50)씨와 박씨의 아들 엘존(24), 남주희(36). 운소카(39), 헤어디자이너로 참여한 우효니씨의 남편 이선영(40)씨와 딸 이연정(8)·경문(5)양, 게이셀(34), 이유진(31), 헤어디자이너 당티항의 남편 딘디엔한(40), 락바오멜라니(34), 로사나엔톡라가닛(32)씨가 무대에 섰다.
행사음악은 모두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의상과 헤어에 맞게 선정했는데 쇼에 걸맞아 흥겨움을 더해줬다.
보은군청년공동체 글로벌뷰티 관계자는 "여러나라의 헤어의 다양성을 알리고 군민의 미용예술적 욕구 충족과 청년예술인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함께 진행했는데 헤어디자아너와 모델들이 잘 해줘서 성공리에 마친 것 같다"고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계자도 "한국사람도 미용자격증을 따기 힘들다고 하는데 이주여성들이 이론과 실기교육을 배워 미용자격즐을 딴 것을 보면 인간승리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헤어쇼까지 펼친 것은 감동적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며 "청년들의 승승장구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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