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고개 가마솥곰탕
솔고개 가마솥곰탕
  • 보은사람들
  • 승인 2022.08.2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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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 장작불로 진하게 고아낸 '가마솥곰탕'
참나무 장작불로 진하게 고아낸 가마솥곰탕.
참나무 장작불로 진하게 고아낸 가마솥곰탕.

곰탕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나주곰탕'과 하동관이다. 나주 지역을 여행하면 꼭 먹어본다는 나주곰탕! 그리고 어린 시절 서울에서 자란 필자가 하동관에서 곰탕을 한 그릇 먹을라치면 그걸 친구들에게 자랑할 정도로 오랜 추억과 역사가 있는 하동관 곰탕! 그런 유명한 곰탕집에 비견할만한 맛의 곰탕집이 보은에도 있다. '솔고개 가마솥곰탕'.
속리산면사무소 바로 정면에 위치한 식당 옆에는 커다란 가마솥과 참나무 장작이 쌓여 있다. 가마솥에 소머리고기와 사골, 잡뼈 등을 넣고 참나무 장작불로 2~3일 푹 고아낸 가마솥곰탕의 깊은 국물 맛은 진하고 고소할 수밖에 없다. 그 뽀얀 국물에 아롱사태, 머리 고기 등의 각종 소고기 꾸미를 얹고 파를 송송 썰어 올려놓으면 먹기도 전에 침이 저절로 나온다. 적당히 잘 삶은 질 좋은 고기 한 점을 양념간장에 살짝 찍어 입에 넣으면, 그 고소한 맛과 씹을수록 부드러우면서도 쫄깃쫄깃한 묘한 식감이 한 마디로 예술이다.
솔고개의 '능이 소고기국밥'은 맑은 국물의 다른 식당들과 달리 진한 소고기 국물에 얼큰한 맛이 특징이다. 여름 특선 메뉴인 삼계탕은 두 가지가 있다. 능이 삼계탕은 능이의 깊은 향을 담고 있고, 솔고개 특유의 녹두삼계탕은 녹두를 갈아 넣고 걸쭉하게 끓여 낸다. 삼계탕과 고소한 녹두의 독특한 조화는 그 맛이 일품이다.
한국외식업 보은지부 부지부장직을 맡은 윤수자 대표. 그녀는 이곳에 오기 전에 이미 보은군 마로면 송현리에서 '솔고개가든'을 30년간 운영해 온 음식업의 베테랑이다. 솔고개가든의 주메뉴가 '토종닭 능이백숙과 오리 한방백숙'이었으니 그 두 가지 음식의 맛은 굳이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겠다.
속리산면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한 달에 한 번씩 동네별로 식사를 무료로 대접하고 있기도 한 윤 대표는 충청북도와 충북 MBC가 개최하는 향토 음식 경연대회 만두 요리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 만두 요리 솜씨를 발휘하여 가을부터는 진한 곰탕 국물에 직접 빚은 만두와 고소한 소고기를 넣고 끓이는 '만두전골' 메뉴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법주사 앞에서 보은의 명물인 '봉고 빵집을 운영하는 남편 염정인 대표는 무려 40년 경력의 파티쉐(제과제빵사)이다. 한식 요리사인 아내와 양식 제빵사 부부의 솜씨를 합쳐 빚어질 만두전골의 맛 또한 엄청나게 기대된다.
#메뉴 : 소머리곰탕 10,000원 (특)12,000원 / 능이소고기국밥 10,000원 / 능이삼계탕 15,000원 / 녹두삼계탕 15,000원/ 수육 (대)40,000원 (중)30,000원 / 만두전골 (대)35,000원 (중) 25,000원 
#사전예약 : 토종닭능이백숙 / 오리한방백숙 / 오리탕 / 닭볶음탕 
#영업시간 : 오전 9시~ 오후 8시
#예약전화 : 043-543-8582, 010-5486-8582(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9)      
이만동 시민기자(☎010-8929-5121)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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