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골막국수 & 코다리 조림
(4)시골막국수 & 코다리 조림
  • 보은사람들
  • 승인 2022.06.03 11:29
  • 호수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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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메뉴가 별미인 놀라운 식당
  코다리의 식감이 살아있는 시골막국수.

유명 맛집들은 대개 주 종목 한두 가지 음식의 특별한 맛으로 유명세를 타는 경우가 많다. 남원추어탕, 고바우순대, 춘천닭갈비, 전주콩나물국밥 등등. 그런데 놀랍게도 식당의 모든 메뉴가 맛집인 곳이 보은에 있다. 보은경찰서 정문 앞에 위치한 '시골막국수 & 코다리 조림'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 시원한 물막국수 한 그릇을 먹고 싶어 식당으로 들어선 필자는 메뉴판을 보는 순간 혼란스러워졌다. 메뉴판에는 온통 필자가 좋아하는 메뉴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이 아닌가. 코다리막국수와 코다리조림은 물론 메밀만두, 숯불고기, 들깨옹심이수제비, 들깨메밀칼국수 게다가 홍어탕까지! 
우선 코다리막국수를 시켰다. 유명한 '대전 시골막국수'에서 직접 공수 받는다는 맑고 깔끔한 맛의 육수와 메밀국수 사이사이로 꼬들꼬들 씹히는 코다리의 식감이 살아있는 시골막국수의 맛은 일품이었다. 혼자서 모든 메뉴를 먹어볼 수가 없어 며칠 후 친구들과 함께 다시 식당을찾았다. 
들깨를 아낌없이 퍼부어 걸쭉하고 진한 들깨옹심이수제비는 쫄깃쫄깃한 수제비와 감자옹심이가 들깨가루 국물의 고소한 맛과 어우러져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한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홍어탕은 사실 가오리를 사장님만의 비법으로 조리해 홍어탕의 맛을 낸 것이라는데 홍어처럼 지나치게 삭힌 맛이 아니라 적당하게 삭힌 맛이 소주 한 잔 기울이기에 아주 적당했다. 갖은 양념으로 맛있게 조려낸 코다리조림은 맛은 말할 것도 없고, 조림 옆에 수북이 쌓여있는 콩나물무침과 시래기볶음과의 예술적인 색감의 조화만으로도 식욕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주방에서 지글지글 구워 나오는 '숯불고기'는 이미 숯불구이 고유의 입맛을 다시게 하는 냄새만으로 먹기도 전에 군침을 삼키게 한다 
보은 죽전리가 고향인 백상권 대표는 '명작 한정식' '신토 오리' 등 식당 경영 경력이 20년이 넘는다. 손님들이 음식을 먹고 맛있어 하면 따라서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는 넉넉한 인상의 긍정적인 안주인은 그런 남편을 따라 2년 전 보은에 정착했다. 음식의 모든 맛은 그런 안주인의 넉넉한 인심과 손맛에서 나오는 듯했다. 코로나로 어려웠던 지난 2년 동안에도 적자를 보지 않았다니 이미 맛으로는 인정을 받은 셈이다. 
회식 등 다양한 메뉴의 특별한 맛이 필요할 때 강력 추천! 
?메뉴: 코다리막국수(물,비빔) 9,000원 / 메밀만두(5알) 6,000원 / 숯불고기(한판) 10,000원 / 코다리조림 (대)50,000원 (중)40,000원 (소)30,000원 / 코다리회무침 18,000원 / 들깨옹심이수제비 7,000원 / 들깨메밀칼국수 7,000원 / 홍어탕 (대)40,000원 (중)30,000원 (소)20,000원  ※점심특선 코다리정식(2인 이상) 10,000원
#예약전화: ☎043-542-5677, 010-9972-0456  ※일요일은 쉼 넉넉한 주차장이 장점 

이만동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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