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터널에서 벗어나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
고통의 터널에서 벗어나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2.05.12 11:32
  • 호수 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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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 봉축 법요식… 우리가 밝힌 연등처럼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 누리에
부처님오신날 법주사 봉축법요식 행사에서 아기 부처님을 씻어드리는 관불을 하고 있다.

어버이날이자 부처님 오신 날인 지난 5월 8일 불기 2566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사찰마다 봉축행사가 열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계종 5교구 본사 법주사에서도 신도와 관광객, 그리고 각급 기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봉축 법요식이 개최됐다.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 화두를 내놓은 법주사의 법요식은 식전 행사로 법고 및 타종 후 육법 공양이 진행됐다. 육법공양은 부처님 전에 등, 향, 차, 꽃, 과일, 쌀을 공양하는 것으로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한결같이 정법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법요식에서 주지 정도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인류는 지금 큰 시련을 겪고 있다. 코로나 펜데믹 현상으로 많은 사람들의 삶의 가치관 혼란과 변화된 일상의 어려움으로 큰 고통 겪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세계는 아픔으로 가득 차고, 남북한 평화공존의 문제, 환경오염 문제, 집단간의 이기심, 시대간의 이해부족, 인구절벽 등 어려움에 처해있다. 이 모든 고통은 우리의 잘못된 가치관과 삼독(三毒)심의 결과이다. 이제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고 향상일로의 마음을 가져야할 때이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고통의 터널에서 벗어나 다시 희망이 꽃피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우리가 밝힌 연등처럼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다시 온누리에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축원했다.
이시종 도지사와 박문희 도의장 등 함께 자리한 기관장들도 축사를 통해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했으며, 아기부처의 머리와 몸을 씻기는 관불의식과 대종 타종 등의 순으로 공식 법요식을 마쳤다. 야간에도 예불 후 제등행진 및 풍물공연에 이어 볼꽃놀이 등 연화쇼로 부처님 오신날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법주사를 찾은 신도와 관광객들은 법주사가 내놓은 비빔밥을 점심으로 공양하고 현악4중주, 신인아 국악공연 등 부처님오신 날 축하공연을 즐기며 부처님의 공덕을 함께 기렸다.
또 경내에서는 사찰을 찾은 관광객 및 신도들이 참여한 연꽃등 만들기, 팔상전, 석등, 사천왕, 석연지 등 법주사 유물색칠하기, 캘리그라피 등 문화재청 지원의 체험행사도 함께 열려 법주사를 찾은 어린이들의 인기를 끌었다.
2년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밀집행사를 금지한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후 첫 번째 맞은 부처님 오신 날 행사는 관광객들에게도, 신도들에게도 모처럼 일상의 행복을 선물한 하루였다.
한편 이날 법주사는 안중인(충북생명고), 안성준(보은고), 설진길(속리산중), 이재현(보은중), 양지호(보은중), 정유빈(회인중), 이지인(회인중), 김규식(보은중), 박서준(속리산중), 이민서(회인중) 학생 등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뜻을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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