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북암2리 느티나무
(41)북암2리 느티나무
  • 심우리
  • 승인 2022.03.24 09:33
  • 호수 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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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암2리는 30가구가 넘는 주민들이 모여 살 정도로 꽤 큰 마을이었다. 당시에도 마을에는 젊거나 어린 세대 보다는 어르신들이 많았다고 한다. 북암2리의 마을 입구 앞에는 약 300여년 된 보호수 느티나무가 있는데, 나무 뒤쪽으로는 큰 다리가 있어 북암1리와 이어지며 북암2리의 보호수 24호 느티나무와는 개울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북암1리의 보호수 나무가 어린 아이들의 놀이터였다면 북암2리의 보호수 77호 느티나무는 마을 어르신들의 놀음터였다. 북암2리의 어르신들은 물론이고 북암1리의 어르신들과 또 그 밖에 다른 마을 어르신들도 찾아와 쉬어가며 서로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장기도 두는 놀음터였다고 한다. 어찌나 많은 어르신들이 모였는지 한창때는 20명은 거뜬히 넘을 정도로 많은 어르신들이 모여 놀았다고.
2004년에 보은군 보호수 77호로 등록된 북암2리의 느티나무 역시 1980년대 일어난 보은군의 수해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북암2리의 황극준(80)어르신은 "옛날엔 나무의 가지가 동서남북으로 뻗어있었는데 80년대 수해로 남쪽에 있는 가지가 상했어"라며 회복을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여 봤지만 쉽게 회복돌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오래전 다른 마을의 어르신들도 많이 찾았다는 북암2리의 보호수 느티나무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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