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면에 배치한 '보은사람들' 기사 좋았다
1월 1면에 배치한 '보은사람들' 기사 좋았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2.03.03 11:17
  • 호수 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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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의 훈훈한 이야기가 거대 담론에 묻혀서는 안돼
외지 출퇴근 공무원 문제 짚어낸 보도 긍정적

그동안 본사는 2009년 6월 창간 이후 본보의 본보방향 및 지면에 대한 평가를 하는 지면평가위원회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지난 2월 25일 지면평가위원회를 독자위원회로 개편했다.
지면평가위원회는 보도된 기사 및 편집에 대한 평가라는 기능적 측면의 역할이 강했다면 독자위원회는 종전과 같은 보도의 방향 및 지면편집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독자의 눈으로 기사의 객관성과 공정성 준수 등 언론 본연의 의무를 다하도록 감시해 독자의 권익을 높이는 목적을 수행하게 된다. 독자권익위원회는 2개월에 한 번씩 개최하고 위원도 기존 6명에서 10명으로 확대 개편키로 했다. 부족한 위원은 공개 모집을 통해 충원하기로 하고 정원이 채워지면 4월에 열릴 독자위원회에서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할 방침이다.
이날 최규인, 이치현, 김인각, 백승현 위원이 참석한 독자위원회에서는 2022년 1, 2월 발행된 신문 톺아보기를 실시했다.

지난 2월 25일 본보 독자위원들이 1월, 2월에 발행된 신문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br>
지난 2월 25일 본보 독자위원들이 1월, 2월에 발행된 신문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위원들은 새해들어 1월 한 달 편집한 건강한 삶, 정을 나누는 가족, 고향을 사랑하는 출향인 등 보은사람들의 이야기를 게재한 1면 편집 방향에 대해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
최규인 위원은 "이원기 한의원장을 비롯해 마로면의 자전거를 타는 95세 어르신, 105세 시어머니 67세 며느리의 따뜻한 기사가 보은에 딱 맞는 기사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최규인 위원은 "요즘 대부분의 언론이 특히 대선국면이기도 하지만 어둡고 심지어는 불쾌하거나 폭로성, 상대를 공격하는 내용을 주로 다루는데 그런 기사도 필요하지만 거기에 파묻혀 인간사회 밑바닥에 흐르는 훈훈하고 아름다운 것들이 묻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지역신문은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치현 위원도 "2022년 새해 첫 신문부터 헤드라인으로 선정한 건강과 가족에 대한 기사가 훈훈하게 느껴져 참 좋았다"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이치현 위원은 "2월 17일자 헤드라인 기사에서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의 암울한 상황에서 외지 출퇴근 공무원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을 했는데 공무원에 대해서만 지적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치현 위원은 "자영업자들이나 군에서 일을 받아서 집행하는 업자들도 외지에서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방향에 대한 지적이 없어서 아쉬웠다"며 "2편으로 일반 자영업자나 주소만 보은에 두고 외지에서 출퇴근하며 군과 관계된 일을 하는 업자들에 대한 문제도 취재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치현 위원은 또 "1월 27일자 신문에서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 보도한 것은 독자들이 보기 편하고 정보를 제공해줘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백승현 위원도 "2022년 1월분 편집기획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하며 앞으로 이번 부분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백승현 위원은 "지난 2월 24일 신문에 보도된 '농림축산분야 예산 903억 지원 전체예산 21% 비중' 관련 기사는 보은군의 농업예산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편성됐다는 내용인데 농업예산이 많은 만큼 적게 책정된 예산이 있을 것 아니냐"며 "상대적으로 축소된 분야는 무엇이고 얼마나 적은지 함께 살펴보면 좀 더 형평성을 맞춘 기사가 됐을텐데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백승현 위원은 "최근 우연한 기회에 광주 전남대학교 인근의 아파트 시세를 볼 기회가 있었다. 교통이나 주변여건이나 유동인구, 교육환경이 좋은 시내 번화가인데도 지은 지 3년 정도되는 아파트가 1억7천만원, 1억3천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었다. 그 수준으로 보면 보은은 1억원을 넘기가 쉽지 않을텐데도 새로 지어질 때마다 더 비싸게 나오고 내려가지는 않으니까 청년들은 보은에서 거주하기 위해 아파트를 구입하고 싶어도 너무 비싸서 살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결혼하는 청년들이 청주의 아파트 구입이 투자목적에서도 훨씬 유리하니까 청주로 나가고 있는데 청년들이 보은에서 살 수 있도록 주거환경이나 정주여건을 마련하는데 관심을 갖고 취재 보도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인각 위원은 기사작성에 대한 문제점 부터 지적했다. 김 위원은 "내로남불이 사자성어도 아닌데 사자성어처럼 사용하고 있고 원시림에서 전기톱으로 나무를 벌목한다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는데 전기톱이 아니라 엔진톱이나 기계톱으로 표기해야 하는데 아무 생각없이 기사를 쓰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며 "군민과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 기자들이니까 문법이나 용어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각 위원은 또 "일부 대추과원을 얻어서 대추농사를 짓는 임차농가가 대추과원을 잘 하지 않아도 재해보험으로 수입을 어느 정도 보장받으니까 대추밭마다 보험료를 많이 올려놓아서 임대기간이 끝난 후 주인이 대추과원을 돌려받았을 때 나무관리는 엉망인데 보험료가 높아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다"며 "임대할 경우 보험수가가 인상된 부분은 임차인이 손해배상을 하고 나무 관리가 안돼 손실이 클 경우에도 손해배상을 받는 장치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취재 보도하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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