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면 배드민턴회원들의 저녁이 있는 삶 "운동으로 땀흘리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즐거워요"
장안면 배드민턴회원들의 저녁이 있는 삶 "운동으로 땀흘리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즐거워요"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2.03.03 10:10
  • 호수 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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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면 장재리 말티재권역 다목적 회관에서는 매일매일 '톡톡' 네트를 넘나드는 무게 4, 5그램밖에 안되는 셔틀콕 소리가 들린다.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배드민턴 치는 소리뿐만 아니라 운동을 즐기는 주민들의 함성도 매일매일 터져나온다.
배드민턴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운동 삼매경에 빠진 장안면 주민들의 이구동성이다.
지난 3월 1일 배드민턴을 치며 운동도 하고 주민간 화합도 다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장암면 장재리에 있는 다목적회관을 찾았을 때는 코트가 없어서 기다리고 있는 주민들이 배드민턴셔틀콕을 따라 움직이며 고개운동을 하고 있을 정도로 빠져 있었다.
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계속 주고 받자 차례를 기다리던 주민들은 관중이 되어 '와' 하며 함성을 내기도 하고 박수를 보내며 응원하는 보기좋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0억2천600만원을 투입해 지난 2019년 12월말 준공한 132평 규모의 장재리 다목적회관(실내체육관)이 장안면 주민들의 배드민턴 연습구장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월부터다.
장재리 김철환 이장이 마을에 있는 다목적회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주민자치위원회를 통해 배드민턴을 칠 주민을 모집했는데 단박에 24명이 모였고 2월 11일에는 장안면 배드민턴회라는 단체도 조직했다. 현재는 34명으로 회원이 늘어 코트 2개가 부족할 정도로 인기다.
회원들은 배드민턴에 빠진 후 "퇴근해서 저녁을 먹고 나면 텔레비전을 보거나 할일 없이 시간을 보내는 게 그동안의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빨리 배드민턴을 치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자랑할게 어디 이뿐인가. 배드민턴 셔틀콕이 4그램 정도에 불과한데 가벼운 공을 날리기 위해 뛰다보면 땀이 나서 운동하고 나면 몸이 개운하고 소화도 잘되고 뱃살도 빠지는 것 같고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여러모로 좋다는 것이 회원들의 이구동성이다.
또 같은 면에 살아도 다른 동네 소식을 듣는 것도 쉽지 않은데 여러동네에서 오니까 각 동네 소식도 여기서 들어 사랑방같다며 각 면마다 이런 체육관이 있으면 건강도 챙기고 면민화합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원중 나이가 가장 많다고 고백(?)한 강병천(73) 회원은 "운동도 하고 형 동생하며 어울리니까 내가 더 젊어지는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배드민턴 운동경력 20년에 달한다는 김종규(65)씨는 실력자 답게 "실력이 나아져야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언제든지 공받이를 해줄 수 있다"며 초보자들의 지도를 자청했다.
김철환 장재리 이장은 "처음 주민들을 모집할 때는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다"며 "현재의 다목적 회관엔 배드민턴 네트가 2개밖에 안돼 운동을 하고 싶은 주민들이 다 참여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하고 "보은군에서 공간을 확장해 코트 2개 정도 더 설치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회장 문봉철(69, 장안), 부회장 김춘자(62, 봉비), 총무 박월선(58, 장재)씨가 맡고 있는 장안면배드민턴회 회원들은 매일매일 배드민턴으로 건강도 다지고 회원들의 단합도 꾀하고 있다.

장안면 장재리 말티재권역 다목적 회관에서 매일 배드민턴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장안면 배드민턴 회원들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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