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깨어나라 민주시민이여!
[칼럼] 깨어나라 민주시민이여!
  • 보은사람들
  • 승인 2022.02.24 09:50
  • 호수 6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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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최 생 호
(문화충전소 가람뫼 대표, 강산리)

대선이 코앞이다. 유린된 민주주의를 촛불 혁명으로 되찾은 후 두 번째로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이다. 이번 대선은 기득권 적폐 세력과 깨어있는 민주 시민의 한판승부다.
우리는 알아야 한다, 지나온 시간 속에서 깨달아야 한다. 더 이상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 기득권들은 결코 우리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기득권을 가진 자들은 어느 순간 어느 곳에서든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확대하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가면을 쓰고 나타나 국민들을 현혹 시킨다. 입만 열면 국민의 뜻이고 국민을 위해서라고 외친다. 누가 봐도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한 화려한 눈속임이요, 기계적인 세치 혀의 놀음 일뿐이다. 
기득권들이 건국의 아버지라 부르는 자유당의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북진통일을 외치다 6.25가 발발하자 제일 먼저 한강 다리를 폭파하고 대전으로 도망갔다. 그곳에서 그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서울에 있는 것처럼 태연하게 거짓말을 했다. 무고한 국민을 좌익, 빨갱이로 몰아 해방이후 가장 많은 국민을 학살했다. 노욕을 버리지 못하고 부정선거로 정권 연장을 꿈꾸다 4.19 민주 혁명으로 야반도주하듯 하와이로 도망갔다. 
민주 정부를 쿠데타로 전복하고 민간정부에 정권을 넘기겠다는 약속을 뒤집으며 삼선개헌과 유신헌법, 긴급조치를 발동하여 영구집권을 꿈꾸던 독재자, 유신반대 투쟁이 격해지자 평범한 시민들을 고문과 진술조서 위조 등을 통해 국가전복세력으로 몰아 사형선고 다음날 바로 사형을 집행, 세계사에 유례없는 사법살인을 자행했다. 거세게 일어나는 반독재 민주화 운동의 불씨를 잠재우려다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의 총탄으로 영구 독재의 막을 내렸다. 그들이 반신반인으로 추앙하는 공화당의 대통령 박정희다. 
무고한 광주 시민을 학살하고 정권을 찬탈한 자가 정권의 기치로 내세운 건 '정의 사회 구현'이었다. 가장 정의롭지 못한 세력이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고자 역설적으로 자유와 민주와 정의를 앞세우며 당명도 민주 정의당이라 했다. 그는 재임 중 4천억이 넘는 돈을 기업으로부터 갈취하였다. 독재자의 본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준 그는 민정당의 전두환이다. 전두환의 하수인 노태우는 물 태우라 불리면서도 역시나 자신의 호주머니는 전임자보다 더 두둑하게 챙겼다. 
취임 첫날부터 청와대에서 조깅을 하며 건강을 과시했던 대통령, 머리는 빌릴 수 있어도 건강은 빌릴 수 없다는 걸 늘 자랑삼아 말하더니 그 머리 빌리는 것도 어느 정도 능력이 있어야 된다는 걸 처절하게 보여주고 말았다. 치욕적인 국가부도 사태를 초래한 그는 3당 야합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꿈꾸었다는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민자당의 대통령 김영삼이다. 
온 나라를 부자 열풍으로 몰아가며 국민들을 진짜 부자로 만들어주겠다고 큰소리치던 자, 압도적인 지지로 권력을 잡았다. 그러나, 그 모든 게 자신의 곳간만을 채우기 위한 속임수였다. 온 나라를 파헤치고 헤집으며 파괴했다. 단군 이래 최대의 해외 사업 수주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것들은 모두 자신의 금고로 들어갔다. 모든 비리의 결정체로 5년을 채우다 지금은 차가운 감옥에 갇혀있다. 한나라당 대통령 이명박이다. 
아버지의 후광으로 정치에 입문, 짧은 말 한마디로 선거의 여왕으로까지 불리었다. 대통령의 자리에 올라 비선 실세의 꼭두각시가 되어 온 국민에게 역량 미달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다 촛불 혁명으로 탄핵당한 새누리당 대통령 박근혜. 그들의 뿌리는 하나다.
70여 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우리는 그들의 실체를 확인하고 경험했다. 그 주범들은 추악한 마지막을 보냈거나 비참한 시간을 마주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 밑에서 호의호식하며 온갖 이권과 자리와 권력을 차지했던 자들은 아직도 건재하다. 공정과 상식과 자유민주주의의 가면을 쓰고 불사조처럼 살아남은 기득권 카르텔이다. 
검찰, 언론, 재벌, 친일독재 후예들의 견고한 고리는 촛불 혁명의 불씨가 꺼지기도 전에 다시 솟아나고 있다. 오직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총력을 다해 국민을 선동하며 자극하고 있다. 
검사의 수사와 기소에는 무고한 사람을 위한 진실과 정의가 없다. 판사의 법전과 판결에는 죄 없는 선량한 시민을 위한 공정과 양심이 없다. 언론의 지면과 보도에는 억울한 사람의 하소연을 호소할 공간과 소외된 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용기가 없다. 재벌의 눈에 평범한 서민은 같은 부류의 사람이 아니다. 친일독재의 후예인 정치권력에게 국민은 도구요, 수단일 뿐이다.
가면을 쓰고 모든 기득권 카르텔의 연결 고리에 있었던 자, 가장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검찰 권력의 정점에 있었던 자, 본인과 부인과 장모와 측근의 비리가 차고 넘치는 대도 덮어 버리고 뻔뻔하게 모르쇠로 일관하는 자가 최고 권력자가 되려고 한다. 무지와 무능, 무례와 무개념의 총체인 후보가 무속의 힘을 빌려 무소불위의 권력까지 거머쥐려 하는 것이다. 앵무새처럼 자유민주주의를 외치며 공정과 상식을 부르짖고 있다.
6~70년 동안의 반민주 독재와 부정 축재, 무능과 야욕의 폭정을 다시 되풀이할 순 없다.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가랑잎처럼 위태롭게 흔들리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갈 순 없다.
우리는 깨어나야 한다. 기득권 카르텔은 자신들의 이익과 야욕을 위한 목적으로 우리를 이용할 뿐이다. 더 이상 기득권들의 주구(走狗)로 살아갈 순 없다. 이번 선거는 합법적으로 기득권 적폐 세력을 몰아내는 깨어있는 민주시민의 혁명이 될 것이다. 역사의 현장에 가치 있고 뚜렷한 한 표를 새겨야 한다. 그것만이 진정한 민주공화국의 주인이요, 최고 권력자인 국민이 될 자격을 갖추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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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재 2022-02-25 22:38:09
모든 사람은 잘한 일이 있고 못한 일이 있다. 모든 일을 잘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필자 말대로 지금은 대선이 코앞인데 언론이 이렇게 편파적인 기사를 실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촛불혁명 운운 하는것도 찬반 양론이 있고 기득권 적폐세력은 누구고 깨어있는 민주시민은 누구인가.
역대 대통령중에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이명박, 박근혜는 잘못한 대통령이고 나머지는 잘한 대통령이라고 한다면 너무나 편파적인 생각이다.
이후에 이런 편파적인 기사를 또 실을 경우 보은사람들 구독을 종료 하려고 한다.
나 한사람이 구독하지 않는다고 별일이야 있겠냐만은 내마음이 그렇다는 것이다.
고정한 기사를 실을 수 있도록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