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의원 복당, 시민단체 민주당 충북도당 반발
박덕흠 의원 복당, 시민단체 민주당 충북도당 반발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2.01.06 12:12
  • 호수 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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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참여연대 "지역주민 농락한 정치, 철저히 수사하라"
민주당 충북도당, "국민의힘 복당 철회하고 도민에게 사죄하라"
박덕흠 의원
박덕흠 의원

지난해 12월말 박덕흠 국회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이 알려지면서 지역에도 부정적인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과 충북의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이 지난 2021년 12월 30일 피감기관 공사 특혜수주 의혹 수사와 관련해 1년 4개월 동안 검경이 기소하지 않았고, 당사자 소환도 없었다며 사실상 '혐의없음'이나 다름없는 사안이라며 복당 결정을 내린 것.
이에 지난 1월 5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의 사죄를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정치권에서 책임정치를 좀먹는 가장 저열한 방법이 문제가 생기면 탈당하고 잠잠해지면 복귀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박 의원의 복당을 허용한 것은 지역 주민을 농락하는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다.
시민연대는 이어 "오죽하면 모 시민단체는 탈당 이후 국회에서 사라진 박덕흠을 찾는다는 시위까지 벌였다"며 "박 의원은 2020년 9월 22일부터 10월 26일까지 전 일을 결석했고 특히 환노위로 상임위로 변경한 후 11월 5일 환노위 상임위 회의에 출석한 걸 제외하면 환노위 국정감사 회의에는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민연대는 박덕흠 의원 의혹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비리로 한 몸통이 아니라면 철저한 수사로 합리적 의혹을 해소하고 하루 빨리 신뢰받는 사법 권력으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앞서 민주당 충북도당도 성명을 내 박덕흠 의원의 복당을 비판했다. 도당은 피감기관 공사 특혜수주 의혹, 골프장 고가 매입 의혹 등 각종 의혹으로 사법기관의 수사를 받고 있지만 의혹은 전혀 해소되지 않았고 14개월째 검경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박덕흠 의원의 복당을 허용한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국민 눈높이와는 전혀 맞지 않는 황당한 잣대를 댔다며 번갯불에 콩 볶듯 이뤄진 이번 복당으로 박덕흠 의원과 국민의힘 충북도당에 대한 도민과 국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덕흠 의원은 국회의원직 특권 뒤에 숨지 말고 사퇴해 일반인으로서 수사를 받고, 국민의힘 충북도당도 즉시 복당을 철회, 도민들에게 백배사죄하고 사법기관은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 사건의 실체를 밝히고 박 의원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할 것을 주장했다. 
한편 박덕흠 의원은 2015년 4월부터 2020년 5월까지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가족 명의의 건설업체 5곳을 이용해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 원대 공사 특혜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자, 지난 2020년 9월 "진실을 밝히겠다"며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후 국민의힘 복당 기회를 엿보고 있던 박 의원은 윤석열 후보가 옥천의 육영수 생가를 찾았을 당시 밀착 수행했다. 복당되기 전인 지난 2021년 12월 13일에는 윤석열 후보의 충북선대위의 공동대책위원장으로 발표됐다가 논란이 일자 철회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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