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論語)에서 배우다. 견득사의(見得思義)
논어(論語)에서 배우다. 견득사의(見得思義)
  • 보은사람들
  • 승인 2021.12.23 11:01
  • 호수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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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관 서
전 한국전력공사 충북지역본부장

요즈음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간 후보에 대해 치열하게 논쟁하고 검증하는 일이 각종매체에서 빈번히 전개되고 있다.  주요 거론되는 내용을 보면 후보자들이 과거 그들이 속한 기관에서 업무를 공정하고 올바르게 수행하였는지 여부다. 어느 후보는 검찰권을 행사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공정하게 사건을 처리하였는지, 아니면 유사한 사안의 경우에도 누구에게는 너무 가혹하고 누구에게는 너무 관대하게 처벌하는 등 차별이 있지 않았는냐의 관점이다. 주로 공정성의 시비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후보는 시장, 도지사를 하면서 업무처리 사안중 특정인에게 또는 특정세력에게 천문학적인 이익이 가는 일을 알면서도 처리하고, 뒤로는 사적이익을 취한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의구심 등이라 할 수 있다. 그 이외의 부차적인 일도 많이 있지만 주로 공정하고 공평하게 사안을 처리하였느냐가 논쟁의 핵심이라 하겠다. 
그러면 공직이란 어떤 자리인가? 공직이란 법에 의해 위임된 권한을 사적욕심없이 공정하고 공평하게 국민에게 무한 봉사하는 자리가 아닌가? 특히 공직(公職)에서 漢子의 公은 “공정할 공"자이다. 이는 공직자의 사명중에서 가장 우선함이 공정함에 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공공기관에서 민간에 지원하는 각종지원금, 각종공사, 프로젝트 등에는 수많은 이해관계자가 자기 또는 기업이익을 위하여 경쟁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공정함이 아닌 불법이 판치고 이에 영합하는 공직자가 있다면 이는 국가나 국민을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다. 저도 개인적으로 보은군 전역을 다니며 군민들의 다양한 의견를 들어보면 자기분야의 예산지원을 요구하면서도 또한 특정분야에 예산이 집중되어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해달라는 말을 많이 듣곤한다. 제가 살고있는 이작은 공동체인 보은군에서는 불공정과 부정, 부패등 이러한 논란과 시비거리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에게 지혜를 주고 삶의 지표가 된 논어(論語)에 나오는 한 구절을 소개하고자 한다. 논어란 공자와 그 제자들이 세상사는 이치나 교육, 문화, 정치 등에 관한 논의한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즉 공자와 그 제자들을 중심으로 하여 토론한 이야기라는 의미이다.  그 내용 중 견득사의(見得思義란)란 말이있다. 즉 “나에게 이득이 되는 일을 보면, 그 일이 옳은지를 반드시 생각해보고" 행동하란 말이다.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부정과 불법을 일삼아 대다수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실망감과 좌절감을 주지않도록 見得思義란 말을 이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명심하고 실천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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