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중고등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설문조사)
고교학점제, 중고등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설문조사)
  • 보은사람들
  • 승인 2021.07.29 09:35
  • 호수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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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학생 절반이상 긍정적 평가
진로관련 교과목 선택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아

새로운 대입전형으로 고교학점제를 시행한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고교학점제란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 혹은 이수하고, 누적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간단하게 말해서 대학교처럼 학점제를 실시하는 것이다. 2020년 마이스터고에 우선 도입된 뒤 특성화고, 일반고 등에 학점제 제도를 부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2월 17일 고교학점제를 2025년부터 전체 고등학교에 도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고교학점제를 시행하게되면 학생들은 개별 진로와 적성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교실을 옮겨 다니며 수업을 들을 수 있다.
1학년은 공통과목 (선택과목 수강 전 이수해야 하는 과목)을 중심으로 수강하며, 희망 진로와 연계된 학업 계획을 수립하고, 2학년부터는 선택과목을 본격적으로 수강하게 된다. 그리고 고등과정에서 학사운영 기준이 기존의 '단위'에서 '학점'으로 바뀌면서 졸업기준도 달라지는데 기존에는 과목 출석률이 3분의 2이상 출석하면 종업이 가능했지만, 고교학점제를 전면 시행하는 2025년부터는 각 과목 출석률(3분의 2이상)과 학업성취율(40% 이상)을 모두 충족해야만 졸업이 가능하다. 도달하지 못한 학생은 I(incomplete 미이수)를 받고, 별도 과제를 수행하거나 보충 과정을 따로 이수하는 등 보충이수를 통해 다시 학점을 딸 기회가 주어지기도 한다.
지금의 학생들에겐 내신을 주로 하는 수시와 수능 성적을 주로하는 반면 정시가 익숙하다. 현재 기존의 수시와 정시로 대입을 준비하고 있는 고등학생들은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고교학점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현재 보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고교학점제와 관련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대학진학을 희망하는 군내 인문계열 고등학생과 보은중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116명이 응답한 것을 바탕으로 조사내용을 분석했다.
설문 조사 응답자의 약 70% 이상이 고교학점제에 대해서 들어보거나 알고 있다고 답변하였다. 또한 학생들 절반 이상이 고교학점제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긍정적인 생각의 이유는 자신의 진로와 맞는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고, 대학 시스템과 비슷한 커리큘럼으로 원하는 수업이 채워진 시간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몇몇 학생은 학생들의 선택권이 확장되며, 현재 국어, 영어, 수학으로만 치우친 공부 방식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응답자 중 소수는 기존의 대학 입시 방식보다 고교학점제의 방식이 자신에게 더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답변도 나왔다.
고교학점제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가진 학생들의 의견은 어떨까? 이 또한 여러 가지의 답변이 나왔는데 우선 아직 성숙치 못한 아이들은 제대로 된 과목 선택의 올바른 판단이 불가능 하다는 답변과 고등교육에선 과목의 다양성이 존재하기 힘들다는 답변, 대학 입시 시스템을 아예 바꿔야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는 답변, 고등학교 내신 절대 평가로 공정한 평가가 힘들다는 답변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설문을 실시한 결과, 현재 보은군에서 고등학교에 진학중인 학생들의 절반이상(약 57%)이 고교학점제를 원했고, 반대로 약 41%의 학생이 고교학점제를 원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어 현재 대학 입시 방식인 수시, 정시와 고교학점제 중 수시, 고교학점제, 정시 순으로 비율이 높게 나왔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보은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중엔 고교학점제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가진 학생들이 많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현재 대학의 입시 방식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학생들 역시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할 수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새로 실시될 예정인 고교학점제에 대해 잘 아는 학생도 있고, 잘 모르는 학생도 있고 수시와 정시, 그리고 고교학점제  중에서도 수시로 대입하는 것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고교학점제에 대하여 더욱 많은 홍보와 함께 단점들을 보완해 나간다면 학생들이 고교학점제로 인해 자신의 진로에 더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기대가 가능하다. 고교학점제에 대한 적극적인 활성화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고교학점제에 대한 이론은 네이버 지식백과 등을 참고했음을 밝힌다.
김민정(보은고 2학년)  청소년기자
김채란(보은고 2학년)  청소년기자
김혜진(보은고 1학년)  청소년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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