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운 보은축협 조합장 별세
조규운 보은축협 조합장 별세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1.08.11 09:08
  • 호수 1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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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우시장에서 영결식 거행할 예정
▲ 고 조규운 보은축협 조합장

축산물 브랜드 사업 관련으로 선진지견학에 나섰던 조규운(56) 보은축협 조합장이 지난 7일 오스트리아에서 지병악화로 별세했다.

전국 축산물브랜드경영체협의회 회장인 조규운 조합장은 암 투병 중이지만 회원 28명과 함께 유럽 선진지 견학에 나섰다가 첫 번째 방문국인 오스트리아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오스트리아 빈의 한 병원서 치료받던 중 한국 시간으로 7일 0시 5분 숨을 거뒀다.

비보를 접한 조규운 조합장의 부인 최정희(56)씨와 딸 주영(28), 아들 중현(27)씨가 8일 오스트리아로 출국해 절차를 밟고 조 조합장의 유해를 화장한 뒤 한국으로 운구할 예정이다.

장례절차에 대해 유족과 협의한 보은축협은 장례 기간을 8월19일부터 22일까지 4일장으로 하고 빈소는 청록장례식장에 설치해 조문객을 맞을 예정이며 영결식은 8월22일 오전 10시 보은축협 가축시장 주차장에서 엄수할 예정이다.

2001년 선거에서 당선돼 취임한 고 조규운 조합장은 적자를 면치 못해 통폐합대상이었던 축협의 과감한 구조조정과 내실을 다져 첫 임기에서 적자를 벗고 흑자조합으로 탈바꿈시킨 경영의 귀재이다.

이같은 경영능력으로 2005년 선거에서는 무투표로 재선됐으며 2009년 선거에서도 54%라는 지지율로 3선에 성공했다.

농산물 수입개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차별화 된 브랜드를 개발해 우수한 품질로 맞서는 방법밖에 없다고 판단, 한우 브랜드 개발에 나서 속리산황토조랑우랑을 탄생시켰고 농가의 교육과 현장 컨설팅을 통해 1등급 출현율을 68%에서 87%로 20% 이상 끌어올렸으며 안심한우에 1000여두, 속리산유통, 롯데백화점 등에 300여두, 보은축협판매장 300여두의 판매망을 구축하고 직거래 시장 참여 등을 통해 소비자시민의 모임에서 인정한 10대 브랜드로 육성시켰다.

조랑우랑 유통센터 건립과 가축 경매시스템 시장 운영을 통해 농가의 투명한 거래를 정착시켰으며, 조사료 기지창을 건설하는 등의 인프라구축에 박차를 가하 고 조규운 조합장은 지난 6월 전국 축산물 브랜드 경영체 협의회 회장으로 당선돼 속리산 황토 조랑우랑 브랜드를 전국 반열에 올려놓기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해왔다.

그리고 반대에 부딪혀 해결하지 못한 마지막 숙원사업인 축산물 플라자 건설은 끝내 이루지 못하고 아쉽게 눈을 감았다.

경북대 축산학 석사인 조 조합장은 축산육성대상과 농협중앙회 협동조직대상 등을 수상하는 등 보은축협을 전국단위의 협동조직으로 육성했으며 농협중앙회 예산심의위원, 농협중앙회 대의원, 농협 한미FTA 대책위원장, 한우개량조합장협의회장, 농협사료의 감사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정희(56)씨와 딸 주영(28), 아들 중현(27)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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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련 2011-08-18 17:16:51
보은 조랑우랑이라는 브랜드로 축산업 발전 및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하셨는데 갑자기 운명을 달리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극락왕생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