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연꽃단지 연(蓮) 수세가 심상치않다
속리산 연꽃단지 연(蓮) 수세가 심상치않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1.06.17 12:23
  • 호수 5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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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초 조성해 객토 등
연못 바닥 새로 조성필요
죽거나 수세가 약해 보식을 한 속리산 연꽃단지의 모습이다.

속리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들 사이의 핫플레이스인 연꽃단지의 연의 수세가 약해져 종전과 같은 감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연잎이 나와 단지를 채우고 있으나 연의 세력이 약해 연꽃단지로서의 풍성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또 연이 빈 곳에는 부들 같은 물풀과 미나리가 서식하는 곳도 있을 정도여서  주민들은 객토 등 전면적인 개선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연꽃단지는 민선3기 박종기 군수의 1읍면 1공원 조성이라는 공약사업으로 보은군이 2005년부터  속리산면 상판리 현재의 위치에 조성했다.
보은군은 법주사 등 사찰소유의 토지를 임대하고 일부 사유지를 매입해 1만5천980㎡의 부지를 6개의 연못으로 구획하고 7억4천만원을 투입해 백련과 홍련, 수련, 가시연꽃 등을 식재하고 탐방로를 설치해 체험학습 및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험형 관광테마코스를 조성했다.그러나 해당 부지가 국립공원 구역이기 때문에 공원계획변경이 어려워 자연학습장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보은군은 불교이미지가 크고 단지 위치가 법주사 연결도로변에 있어 일반적인 공원보다는 연꽃단지로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한 것.
당시 보은군은 기존 논을 기존보다 깊이 파서 연꽃을 식재를 했으나 물이 담수가 잘 안되고 또 물 담수 깊이가 얕아서 기존 식재한 연이 거의 다 죽었다.
지난 2009년 보은군의회 의사록을 보면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감사를 받기도 했다. 이후 보은군은 6천만원의 추가예산을 투입해 다시 연못 깊이를 1미터 정도 더 깊게 파서 찰흙을 박고 물을 담수해 연을 보식했다.
그러나 해당 부지는 모래흙으로 물빠짐이 심해 연꽃단지 연못에 담수를 해도 물이 쉬이 고갈돼 하천 보를 통해 용수를 공급받는 과정에서 하류의 벼농사를 짓는 농민들과 갈등을 겪기도 해 별도의 암반관정을 파서 담수했다. 이같이 보수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오면서 속리산연꽃단지를 운영해왔다.
이 과정에서 연뿌리를 캐고 새 흙으로 객토를 하고 다시 연을 심는 등 바닥부터 뒤바꾸며 환경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었으나 단지 조성 15년이상 지났지만 한 번도 전체를 뒤집는 객토 작업을 하지 않았다. 이에따라 6개의 연못 상당한 면적에서 연의 수세가 떨어져 빈자리가 많이 발생한 상태다.
주민들은 "연꽃단지는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고 또 누구나 감상하고 싶은 욕구를 갖게 하는 요소여서 7월 연꽃개화시기에는 차량들로 빽빽하고 관강객들이 탐방로를 걸으며 사진을 찍는데 점차 연꽃단지의 연 수세가 약해져 과거와 같은 감흥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주민들은 그러면서 "연 뿌리를 캐내고 다시 식재하고 또 흙도 다시 박아서 연이 잘 살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해 속리산 연꽃단지가 속리산을 다시 관광 100선에 꼽는 관광요인이 될 수 있도록 관리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에대해 보은군 담당 부서에서는 올해 봄 수세가 떨어진 곳에는 연을 보식하고 현재 생육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사업장을 지켜보고 연 수세가 좋지 않으면 향후 작업을 어떻게 할지 전반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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