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철 농협군지부장, 충북대 경제학 박사 취득
류영철 농협군지부장, 충북대 경제학 박사 취득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1.08.04 09:36
  • 호수 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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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영철 지부장

류영철(55) 농협군지부장이 8월24일 충북대 학위 수여식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제1금융권의 지역수장인 류 지부장이 조직을 이끌며 경영을 하는 바쁜 틈에도 주경야독을 한 셈이다.

류 지부장의 박사논문은 '농협 하나로마트의 효율성 및 생산성변화 분석’으로 농협중앙회가 운영하는 대형마트 하나로 클럽이 아닌 지역농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SSM 급의 하나로마트의 효율성이 분석돼 여건 개선이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자구책 마련하는 준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류 지부장은 “토요일, 일요일 쉴 틈 없이 논문 쓰는데 시간을 보내 진은 다 빠졌지만, 공부를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몰랐을 정도로 공부하면서 느낀 희열이 컸다“며 "머리와 손 사이가 가장 멀다고 한다. 즉 머리로 계획은 세우더라도 실천이 그만큼 어렵다고 하는 것에 대한 상징적 표현인데 시간은 걸렸지만 학위를 받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말했다.

류 지부장이 이렇게 주경야독으로 고생을 사서하며 박사가 된 것은 가정적으로 큰 근심걱정 없이 다 이뤘는데 이것을 사회에 어떻게 돌려주나 고민했고 농협 재직 중 서강대에서 MBA 코스를 밟을 정도로 경제학을 공부한 것에 대한 미련이 있었고 정년하면 돈을 버는 것 보다 KOICA와 같은 나눠주는 것, 봉사활동을 할 계획인데 박사가 되면 좀더 전문적으로 봉사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준비의 일환이다.

봉사에 대한 관심은 류 지부장 뿐만 아니라 자녀들도 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류 지부장 뿐만 아니라 자녀들 모두 경제학 전공자들이다.

예일대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받은 딸 지혜(27)씨는 현재 중국 복단대학의 연구원으로 있다가 투자회사에 취업해 중국 상해 엑스포에서 VIP 대상 영어통역사로 활동하면서 경제학 공부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고 충북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는 아들 성동(24)씨도 MBA과정을 밟는 등 가정적으로 근심없이 다 이뤘다.

충북대 1년 후배인 박경국 충북도 행정부지사와는 고시반 모임인 웅지회(雄志會)에서 함께 공부하다 류 지부장은 포기하고 198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31년간 근무하는 동안 농기계 부품 구하기가 어려운 소도읍 농민들을 위해 농기계 부품센터를 만들어 도움을 줬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고 IMF 때 인사과장으로 구조조정 단행으로 저승사자라 불렸고 검사팀장 때는 '호랑이’라는 평을 받았을 정도로 원칙을 지키는데는 예외가 없었다.

강요보다는 솔선을 강조하는 등 조용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류지부장은 월례조회시 딱딱한 업무적 지시보다는 그동안 어려웠던 상황을 풀어냈던 일 등 선배로서 농협생활을 하며 느낀 것을 얘기하며 조언, 직원들의 직장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글쓰기를 좋아해 전국 근로자 문학제 콩트부문에서 두 번 입상했고 전국 금융인 문학제에서 특상을 수상했고 신문에 기고한 분량만 해도 책 한권이 넘을 정도이고 현재도 지방신문인 충청매일 고정필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콩트집 또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을 펴낼 계획을 갖고 있다.

삼승면 우진리가 본적으로 류홍섭씨와 윤점순씨의 3남3녀 중 막내인 류지부장은 부인 채순남(52)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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