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시내버스 막차시간 늘려주세요"
학생들 "시내버스 막차시간 늘려주세요"
  • 보은사람들
  • 승인 2021.05.06 10:51
  • 호수 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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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은 농어촌 시내버스 시간대를 활용하여 시내버스를 운영을 하고 있다. 농어촌 시내버스 시간대란 다른 지역들과 다르게 계속 버스가 운영되는 것이 아닌 시간대에 맞추어 진행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시간대를 활용 시 청소년들에게는 많은 불편함이 따른다. 보은군에 사는 주민들도 시간제한을 받기 때문에 제때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번 보도에서는 도심에 살지 않아 버스를 타고 등하교를 하는 중고등학생들이 버스 운행시간 제한으로 인해 겪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그들의 목소리를 게재한다.
3학년 함모 학생은 삼승면 원남리에 거주한다. 원남 방향은 오후 7시가 막차이며 1시간 간격으로 차가 있어 불편함을 겪는다고 말했다. 종곡에 사는 1학년 김모 학생은 오후 5시 50분이 막차로 일찍 끊기고 하루에 4대의 차밖에 다니지 않을 정도로 배차 간격도 2~3시간으로 길어 상당히 불편하다고 말했다.
막차 버스가 일찍 끊기고 배차간격이 길어 불편을 겪는 학생은 이 두학생 뿐만 아니라 도심에서 먼거리에 사는 학생들이 겪는 불편은 대동소이하다.
학원과 학교의 동아리 활동, 야간 자율학습을 이용하기 때문에 늦은 밤에 끝나는데 막차가 일찍 끊겨서 방과후 활동에 너무 많은 지장을 받는다는 것.
학생들의 주장은 학교가 전반적으로 수업이 끝나는 시각은 오후 5시 40분이며 야간 자율학습을 안 하게 되더라도 버스를 타기 위해 중앙사거리까지 나오면 오후 6시가 된다는 것. 이 시간이면 종곡리로 들어가는 버스는 놓칠 수밖에 없다.
또 저녁밥을 먹고 수업 준비를 하면 오후 7시가 되기 때문에 막차를 타기 위해서는 학원 등 야간학습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학생들은 "학원 수업을 위해서는 막차를 탈 수 없기 때문에 학원수업이 끝난 후 부모님이 데리러 나오시는데 일을 끝난 후 피곤한데도 불구하고 나오시는 부모님께 부담감을 드리는 것 같아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이렇게 학생들이 겪는 불편이 어떻게 개선되면 좋은지 물어보았는데 학생들은 배차간격을 줄여주거나 막차시간을 더욱 늘려달라고 주문했다. 적어도 30분에 한대씩 다니거나 막차시간이 오후 8~9시이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요일별로라도 막차를 늘려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버스 운행시간을 늘리면 학교의 동아리 활동이나 자치적인 활동을 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투자할 수 있으며 청소년의 활동 시간이 길고 활동 범위도 넓어질 수 있다는 것. 이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자가용차량을 갖고 있지 않는 보은읍 이 외에 면 단위에 사는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읍 도심지나 시외버스 정차지역이 아닌 먼거리에 사는 학생들은 '사랑의 택시'를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이 제도는 야간자율학습이 늦게 끝나는 학생들에게 천 원만 내면 집 앞까지 데려다주는 것이다. 
이같이 편리한 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만 그렇더라도 학생들이 막차시간이 더 늘어나면 좋겠다고 요구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고 밝혔다.
사랑의 택시는 주중 학교 다니는 경우에만 해당되고 버스 운행은 학교 이 외에도 주말이나 학원수업이 끝난 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것.
도심에서 먼 곳에 살고 있는 학생들의 주문은 막차 시간이 지금보다 연장되면 청소년들의 활동 시간과 다양한 자기개발 및 여가활동을 즐길 시간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하고, 청소년뿐만 아니라 주민들까지도 자유롭게 시간제한 없이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명재(보은고 2학년) 청소년기자
김혜진(보은고 1학년) 청소년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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