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교육지구 마을학교(1)] 청소년 쉼터
[행복교육지구 마을학교(1)] 청소년 쉼터
  • 심우리
  • 승인 2021.04.22 12:23
  • 호수 5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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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재능기부회의 할머니 선생님들
고령화 저출산으로 아이들이 귀하게 여겨진다는 멋쟁이재능기부회의 할머니 선생님들.

보은교회 2층에 위치한 청소년문화쉼터가 보은교육지원청 행복교육지구의 민간공모 사업의 일환인 희망공간실로 선정돼 운영중이다.
청소년 문화쉼터가 처음 문을 연 것은 작년 11월. 보은교육지원청과 보은교회의 업무협약으로 보은교회 2층에 개장한 청소년문화 쉼터는 카페형식의 공간으로, 청소년들이 언제든 원하는 시간에 와서 원하는 간식과 음료를 마시며 쉴 수 있는 말 그대로 쉼터로서의 역할을 하는 공간이었다. 개장 당시 문화쉼터를 실질적으로 관리하고 청소년 아이들을 돌봐주는 역할을 수행해줄 기관이 없었고, 쉼터지기를 구인해 쉼터를 찾는 아이들을 돌보고 쉼터를 관리토록 했다. 하지만 홍보가 부족해서였는지 초등학교의 몇몇 아이들만이 쉼터를 찾을 뿐, 중학생부터는 이 쉼터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을뿐더러 설상가상으로 교회 건물에 속해있다는 이유로 교회에서 운영하는 시설이라고 오해를 사 일부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쉼터 출입을 꺼려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이곳 청소년 문화쉼터를 맡아 관리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홍란성(82)선생님, 김소식(82)선생님, 금분(74)선생님, 김정숙(69)선생님이 모여서 한마음 한 뜻으로 만든 '멋쟁이재능기부회'. 보은군이 고령화가 되어가고 저출산 문제까지 겹쳐 아이들이 귀해지고 있어 그런 귀한 아이들을 돌보고 보은군의 보석 같은 존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일념으로 모인 멋쟁이재능기부회원들은 지난 1월 보은행복교육지구 민간공동사업 공고 당시 청소년문화쉼터를 희망공간실로서 운영해 나가기로 결심, 민간공동사업 희망공간실 분야에 지원해 지난 3월부터 정식적으로 쉼터를 운영해 나가기 시작했다. 
평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반까지 4시간 가량 운영되는 청소년 쉼터는 할머니 선생님들 직접 쉼터를 방문하는 아이들을 돌봐주고, 간식을 만들어주기도 하면서 아이들이 쉼터에 와서 다치치 않고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돕고 있다. 아이들이 먹는 간식 또한 최대한 신경써, 아이쿱 자연드림으로부터 건강한 간식들로 고르고 골라 배치해 두고 아이들이 원할 때마다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 쉼터를 찾은 아이들이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공을 가지고 노는 등 자유롭게 놀고 쉴 수 있는 환경을 최대한 마련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멋쟁이재능기부회의 홍란성 회장은 "아이들이 쉼터에 찾아와 편히 쉬고 재미있게 놀다 갈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추후에 드럼을 배울 수 있는 드럼교실과 더불어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아이들이 더 즐겁게 놀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쉼터를 찾은 학생들이 쉼터에 비치된 드럼을 신나게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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