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탄부면 장암1리 버드나무
(4)탄부면 장암1리 버드나무
  • 심우리
  • 승인 2021.04.15 10:34
  • 호수 5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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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가 마을의 상징수가 대부분 마을과 달리 버드나무가 마을의 수호신처럼 입구에 우뚝서있다.

탄부면에 자리한 장암1리는 보청천과 마을 중앙에 있는 장수바위 때문인지 예부터 힘 센 장수가 많이 나왔다고 한다. 
마을 중앙 장수바위에는 2개의 족적과 깊은 구멍 하나가 있는데 족적은 옛날 어느 장수가 금적산에서 뛰어내려오면서 생긴 것이고, 구멍은 그 장수가 바위에 소변을 보면서 생긴 구멍이라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때문에 장암리는 본래 장바우 마을이라고 불리다가 1914년 경상리와 병합되면서 장암리로 명칭이 바뀌었다. 
이런 장암1리에는 장수바위와 버금가는 또 다른 자랑거리가 있다. 바로 500년된 느티나무와 버드나무. 
이 두 그루의 나무는 오랜 세월 장암1리의 수문장으로서 마을 사람들을 지키고,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그중에서도 장암1리 입구의 버드나무는 비록 보호수로 공식 등재된 나무는 아니지만, 5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마을과 마을 사람들을 지켜주고 있다는 점에서 장암리 마을 사람들 사이에선 보호수와 다르지 않은 귀한 나무다. 
장암1리 버드나무의 가지는 그 모양이 마치 사람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자라난 것처럼 뻗어져 있다. 때문에 무더운 한 여름에는 더위를 피하기에는 버드나무 아래만큼 좋은 장소가 없을 정도다. 
더군다나 옆으로 길게 뻗어진 가지 아래에 마을 사람들이 벤치와 정자를 비치해 두니 더욱 쉼터 공간으로 손색 없어 보인다. 
비록 보호수로 등재되어 있지는 않지만 마을 사람들은 이런 버드나무와 느티나무, 그리고 장수바위가 있는 우리마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지난 2018년 버드나무 아래에 '장암1리 유래비'를 세우며 이를 기념했다. 
장암리의 유래라고 할 수 있는 장수바위와 더불어 마을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장암1리의 버드나무. 마을 사람들은 후대에도 이 버드나무가 마을 사람들의 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잘 가꾸고 보전하겠다고 다짐하며 장암1리의 보호수로서 가꾸며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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