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농협 비리의혹 엄중 수사하라"
"보은농협 비리의혹 엄중 수사하라"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0.12.10 10:44
  • 호수 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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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들 충북경찰청에 1천여명 서명서 전달
농협노조, 대의원, 시민단체 연합 거리 기자회견
보은농협 대의원과 농협노조,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 충북본부, 시민단체 등이 보은읍 사거리에서 보은농협 정상화를 위한 엄중수사 촉구 및 보은농협 조합장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보은농협 대의원과 농협노조, 민주노총 사무금용노조 충북본부. 시민단체 등이 보은농협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 12월 7일 보은읍 중앙사거리에서 보은농협노조와 민노총, 민들레희망연대 등도 보은읍 중앙사거리에 '보은농협 정상화를 위한 엄정수사 및 조합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이름으로 밝힌 기자회견문을 통해 "보은농협이 비정상 무소통 일방통행에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사건사고들이 터져 나오고 있고 노사관계는 극악으로 치닫고 RPC 근무자들은 농민들이 피땀흘려 농사지은 쌀을 무단으로 팔아먹고 있다"며 격분했다,
이미 지역신문에 보도됐듯이 보은농협은 주택조합 공동대출 과정에서 직원의 불법행위가 적발돼 재판을 받고 있는데 특히 수사 중인 미곡처리장 벼 횡령의혹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소문이 보은 전역에 퍼지고 있다고 수사 확대로 조합원들의 제기하는 의혹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농협 비상임 감사들이 자체적으로 공동대출 관련 감사와 미곡처리장 쌀 무단 반출 판매혐의 감사도 농협측에 요구했지만 거부해 농민조합원들이 실상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소문만 듣고 있을 뿐이라며 답답해했다.
박헌주 보은농협대의원협의회 부회장은 "우리가 피땀을 흘려 농사지은 벼를 헐값에 사들여놓고 이익을 냈다고 자랑하면서 조합장은 자기 월급을 올리고 이사들도 받아가는 건강검진비를 조합원들에게는 국물도 없다"며 "조합원 대의원을 대변해야할 이사들이 이 자리에 있으면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농민들은 흉년으로 농약값, 비료값, 대출금을 어떻게 갚을지 고민해야 하는 시기에 RPC에서 엄청난 의혹이 터져 더이상 좌시할 수 없어서 밖으로 뛰쳐나온 것"이라며 "수사당국에서는 농민들의 이런 절박한 심정을 이해하고 엄정수사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보은민들레희망연대 오황균 고문과 김선봉 회원은 "동학의 고장인 보은이 온갖 비리로 얼룩져 전국에 오명을 떨치고 있다"며 "박재완 전 도의원의 당선을 위해 불법선거운동을 자행해 벌금판결을 받은 구왕회 문화원장, 이문섭 수한면 체육회장은 자리가 얼마나 좋은지 공직을 사퇴하지 않고, 보은농협은 RPC 쌀도둑 혐의로 보은을 또 먹칠하고 있다"며 "보은농협 조합장은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원만 사무금융노조 충북본부장은 보은농협이 불공평한 징계사건을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2018년 말단 직원의 횡령사건이 적발돼 당시 결재라인에 있는 상급자들이 합의해 횡령금액을 변상하고 부서 이동하는 것으로 일단락했으나, 최근 보은농협이 해당직원을 해고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했던 상급자는 주의조치에 그쳤다"며 "연대처벌을 해야할 보은농협이 불공평한 징계처분을 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원만 본부장은 "당시의 사건이 정식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면 상급자는 승진에 지장이 받을 수 있자 정식 징계위원회에 회부하지 않는 꼼수를 부린 것이나 다름없는데 상급자만 믿고 있있던 행위자만 중징계를 받고 승진점수를 관리했던 상급자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 것은 보은농협의 관리 문제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고자는 보은농협의 징계처분이 불합리하다며 노동부에 부당해고로 보은농협을 고발한다고도 밝혔다.
최경기 보은농협대의원협의회장은 "이같이 보은농협의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인 사태는 조합장 및 경영진의 무능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보은농협의 현실을 좌시할 수 없기에 검찰에 엄정 수사를 촉구한다"며 "조합장은 책임감을 통감하고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보은농협 대의원 등 보은농협 조합원들은 농민 1천명의 서명을 받은 엄정 수사촉구 건의서를 충북지방경찰청에 전달했다.

보은농협 대의원과 농협노조,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 충북본부, 시민단체 등이 보은읍 사거리에서 보은농협 정상화를 위한 엄중수사 촉구 및 보은농협 조합장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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