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희망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 박상범 기자
  • 승인 2011.07.21 09:38
  • 호수 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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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응분 동문

빠듯한 봉급을 받는 공무원임에도 10년이 넘도록 모교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난해 큰 화제가 되었던 보은여중고 김응분(48, 법무연수원 교정교수) 동문이 지난 16일 보은여중을 찾아 후배들에게 삶의 지침이 되는 강의로 호평을 받았다.(▶본보 51호)

여중18회.여고21회 출신인 김 교수는 이날 후배 15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라는 주제로 1시간동안 후배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김 교수는 어려웠던 학창시절을 언급하면서 “책상 하나 갖는 것이 소원일 정도로 학창시절 집안환경이 어려웠고, 특히 여고시절이었던 1980년에는 보은에 큰 수해가 일어나 텐트속에서 구호식량으로 연명하면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학창시절 선생님의 배려로 장학금을 받게 된 사연을 전하면서, 김 교수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 덕분인지 장학금을 받고 학교를 다니게 됐으며, 그때 나도 어른이 되면 어렵게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은혜를 갚겠다고 결심했다"고 모교에 장학금을 전달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여러분들 중에도 주위환경이 어려운 후배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학창시절 꿈과 희망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며 “현실이 어렵더라도 희망을 잃지 말고 스스로 노력하면 학교와 사회가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므로, 자신감을 갖고 목표를 세우고 당당하게 학창시절을 보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부모님의 사랑과 선생님들의 열정이 지금의 나를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했다"면서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후배, 선생님을 존경하고 따르는 후배들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응분 교수는 2001년 5월 14일 80만원을 시작으로 지난 5월 27일까지 21회에 걸쳐 200여명의 후배들에게 4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김 교수가 집필한 저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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