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교육 첫 번째! 찾아가는 목공교실
행복 교육 첫 번째! 찾아가는 목공교실
  • 심우리
  • 승인 2020.10.15 11:09
  • 호수 56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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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동초 강환욱 선생님, 햇살마루
판동초등하교 강환욱선생님 교실에는 뒤쪽에 아이들을 위한 휴식공간이 마련돼있다.
판동초등하교 강환욱선생님 교실에는 뒤쪽에 아이들을 위한 휴식공간이 마련돼있다.

학교 수업이라고 하면 보통 정해진 교과목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아이들은 일정 간격으로 떨어져 있는 책상과 의자에 앉아서 수업을 책을 펼쳐놓고 선생님의 수업을 열심히 듣고, 선생님은 그런 아이들 앞에서 칠판에 열심히 수업내용을 적으며 가르치는 것이 우리가 아는 익숙한 교실 풍경이다.
하지만 이곳 판동초등학교에는 유독 눈에 띄는 교실이 있다. 한 반에 3~4명 정도의 학생들이 수업을 듣다 보니 아이들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책상과 의자를 일렬로 배치해두고, 다른 한쪽에는 아이들이 수업을 듣고 편히 쉴 수 있도록 목재로 휴식 공간을 만들어 뒀다.
이 교실을 맡고 계신 선생님은 강환욱 선생님. 강환욱 선생님은 2019년부터 판동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오시면서 판동초등학교의 많은 것을 바꾸셨다.학교에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아이들을 위한 매점으로 바꾸거나, 운동장 근처에 아이들이 놀기 좋게 짚라인이나 트램폴린(방방) 등의 놀이기구를 비치해 두는 등 아이들이 학교에서 단순히 수업만 듣는 것이 아닌 뛰어 놀고, 간식을 사먹을 수 있는, 즐겁고 한층 편리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시설이 마련되어 있었다.

강환욱선생님 반 아이들
판동초등학교 매점

강환욱 선생님은 교육청에서 진행하고있는 행복교육사업에서도 열심히 활동 중이다. 또 작년부터 행복교육사업의 일환으로 햇살마루와 협업해 보은에 있는 초등학교 들을 돌며 목공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함께 직접 학교에 편의 시설을 만들어 보는 목공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은에 있는 8개의 초등학교를 돌며 학교마다 특별활동 시간으로 시간을 빼서 햇살마루 목공 선생님들과 함께 4~5회에 걸쳐 목공 수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햇살마루의 목공 선생님들이 기본적인 목재나 재료들을 들고 찾아가면, 그 재료들로 아이들이 선생님의 지도 하에 함께 못질도 해보고, 톱질도 해보면서 편의 시설을 만드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강환욱 선생님은 "아이들이 학교에와서 손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문제풀이 밖에 없다는 사실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 목공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아이들이 직접 나무를 만지고 그 나무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목공 활동을 통해 마음이 치유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목공이 유럽에서는 이미 정규과목으로 들어가 아이들이 주기적으로 목공 활동을 통해 책에서는 익힐 수 없는 것들을 배우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금 진행중인 목공 수업활동도 단순히 한 학교당 5회의 시간을 따로 빼서 일시적으로 특별활동으로서 진행하는 것이 아닌, 일주일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목공 수업을 정규 수업으로 진행하면서, 아이들이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강환욱 선생님의 최종적인 목표는 목공이 학교에서 정규과목으로 등록되어 아이들이 학교에서 목공을 배우는 환경이 갖춰지는 것이다.  아이들이 정기적인 목공활동을 통해 땀 흘리고, 나무와 교감하며 기술을 익히는 등, 책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직접 보고 느끼며 배울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는 것. 그런 바람을 담은 햇살마루의 목공 트럭은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계속 학교들을 찾을 것이다.

세중초등학교는 아이들이 목공으로 만든 짚라인
송죽초등학교는 아이들과 함께 오두막을 만들었다.
목공으로 작품을 완성하고 단체사진을 찍는 수정초등학교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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