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와 학생들이 중심에 서야
학부모와 학생들이 중심에 서야
  • 박상범
  • 승인 2009.09.17 09:47
  • 호수 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은교육청이 지난 8~10일 속리·회인·내북에서 기숙형 중학교 추진설명회를 열었고, 14일 까지 속리중·회인중·내북중에서 기숙형 중학교 설립에 찬성한다는 동의서를 제출했다.

물론 세 지역에서 기숙형 중학교를 유치하기 위한 물밑 작업이 시작되었음은 불문가지이다.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레이스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경기에는 룰이 있듯이 이번 기숙형 중학교 유치경쟁도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이달 말에 구성될 위치선정위원회 구성도 세 지역의 의견이 고루 반영되어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사로 구성되어야 하며, 공정하고 깨끗한 심사를 통해 설립 위치가 결정되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강조되어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이 그 중심에 서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부모만큼 자식들을 아끼고 사랑하고 좋은 환경에서 교육시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없기 때문이다.
학생보다는 지역발전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지역발전위원회나 이장협의회에 의해 학부모나 학생들의 의견이 묻혀서는 안된다.

이들 단체에 의해 위원회 구성이 좌지우지되고 구성자체가 늦춰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들 단체가 이미 보름전부터 개입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교육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이유를 내세우며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자기의 지역으로 유치하고 싶은 마음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이 사안은 백년대계인 교육이 걸린 문제라는 점을 염두하고 판단해야 한다.

'우리 지역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이 아니라 '학생들의 교육에 도움이 된다면 우리 지역이 아니라도 좋다'라는 생각으로 접근하기를 바란다.

기숙형 중학교 설립으로 교육여건이 불리한 우리 지역에서 밀도 높은 교육이 제공되고 학부모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으며, 안정된 교과지도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학력신장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이 모든 혜택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돌아갈 몫이라면, 그 논의의 중심에 학부모와 학생들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2011년 3월 명품 기숙형 중학교가 군내에 건립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