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의 체험은 다시 밟지 말자
실패의 체험은 다시 밟지 말자
  • 편집부
  • 승인 2011.07.07 09:57
  • 호수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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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진(시인, 보은읍 종곡)
▲ 김국진

한국인삼은 세계 으뜸으로 세계인의 인정을 받아 왔다. 정이품송(松)은 충(忠)과 예(禮)의 상징으로 모든 사람들의 표상목(木)이다.

보은인은 은혜를 알며 보답할 줄 아는 사람들로 각인되고 있다.
해방 후 국민의 대의기구인 대한민국 국회는 시, 군, 구에서 선출된 국회의원으로 구성되어 민의의 전당이었기에 보은인의 민의도 전달되었다고 본다.

지역중심에서 인구중심으로 국회의원을 선출하면서 보은인의 국회진출은 좌절을 겪어 왔다. 그간의 역사를 살펴볼 때 보은지역은 정치, 경제, 사회, 특히 교육, 문화부문에서 상처만 입는 낙후지역으로 전락되었다고 본다. 지도자의 편협한 지역주의에 기인했든 아니면 국가지도자적 자질에서였든 이런저런 점에서 보은군민의 주장과 요구가 그 힘이 미미하여서라는 자책을 하면서 또다른 이유야 어디에 있든 간에 내년에 치러질 총선을 대비하여 꼼꼼하게 짚고 넘어갈 일이다.

그 누구도 살아온 어제로 다시 돌아갈 수 없듯이 유구한 역사의 기록을 다시 쓸 수는 없다.
흐르는 물이 맑은가 흐린가는 오로지 수원에 따라 좌우된다고 본다. 지도자를 수원(水源)으로 볼 때 조직원인 민중은 흐르는 물이라 하겠다. 흙탕물 투성인 원(源)을 그대로 두고 물이 맑아지기를 바랄 수 없기 때문에 민주주의 사회는 일정기간을 설정하고 기간마다 지도자를 다시 선출한다.

역사는 성공사례도 있지만 실패의 기록도 있다. 비슷한 실패를 거듭하지 않으려면 실패의 체험을 철저하게 거울로 삼아 새 역사를 설계해야만 할 것이다.

전기가 발명되어 에너지가 분야별로 개발되어 어린이에서부터 백세노인에 이르기까지 휴대폰을 사용하는 등 현대인은 지구촌 시대에 살고 있다. 번갯불처럼 사회가 변해가고 삶을 향한 욕구가 끝도 없이 분출되어, 망상까지 현실로 나타나는 경우를 꿈길에서처럼 겪으면서 살아가는 현실이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공통의 과제가 되었다고 본다.

출신성분이 다르고 지역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종교가 다르고 생활감정이 다른 수많은 부류의 사람들을 하나의 힘으로 유입하는 것은 이만저만 어려운 과제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자연과 함께 살아야만 하는 사람일진대 누군가는 꼭 해내야만 한다. 거기에는 지휘관의 능력, 그 리더쉽이 전적으로 요구될 것이고, 몸을 낮추며 매사에 앞장서고 시범을 보여주는, 나아갈 줄도 알고 물러설 줄도 아는 현명한 사람, 참된 지혜를 가진 사람을 민중은 민중의 힘으로 뜻을 모아 지도자로 선택해야 한다.

거대한 바다, 깊고 넓은 바다가 몸살을 앓아 해일이 일어나고, 태풍을 일으켜 지구촌에 재앙이 몰아 닥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근래에 와서 자주 발생하여 더욱 큰 걱정을 하는데 그 원인은 사람들에게 있다. 바다도 청소를 해야만 유지한다. 그 환경이 오죽 답답했으면 청소를 자주 해야만 할까? 이해되는 부분이다. 우리 사람들도 상한 음식을 먹는다거나 복잡한 일을 너무 많이 당하다 보면 상념이 깊어져 몸이 지쳐 설사로 위청소를 하며 살아가는 법, 바다 속이나 사람 위장이나 움직임에 그 무엇이 다르겠는가. 이 시점에서 다시 상기한다면 사람이 그의 삶을 아무리 처절하게 살아낸다고 하더라도 이미 지나간 세월을 되돌려 과거의 그 사람으로 다시 회귀할 수 없듯이, 땀이 한번 몸에서 나와 버리면 두 번 다시 몸안으로 되돌아갈 수 없듯이 역사 경험도 되돌아갈 수가 없다. 과거에 살던 그 환경, 그때의 경험을 거울로 삼아 다시 생각을 다듬어서 다시는 후회하는 일이 없이 잘 살아가야 되지 않겠는가. 보은의 자부심, 보은인의 희망을 살려내려는 노력은 어느 특정인만의 과제가 아니다. 보은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여서 후손에게 물려주려는 사람들 모두의 몫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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