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려면 측근부터 쳐 내라
성공하려면 측근부터 쳐 내라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1.07.07 08:59
  • 호수 1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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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5기 정상혁 호가 출항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임기 4년. 시간이 오래 남은 것 같지만3년의 세월은 금방 간다. 아직 3년이나 남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1년간 약 2천90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자리인데 내년이면 좀 더 나아지겠지 하며 마냥 느슨하게 군민들에게 이해를 구해서는 안된다. 군민들은 하루하루 살기가 벅차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어 하다 남은 3년이 금방 간다. 정신차리지 않은 임기 후 평가는 손가락질 받을 수 밖에 없다.

민선4기도 마찬가지였지만 민선5기 가장 염려되는 부분 중 하나가 측근들을 정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권 초반부터 시작해 측근의 인사개입설, 이권개입설 등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정 군수의 입장을 가장 난처하게 만들고 정 군수에 대한 평가를 절하시킬 소지가 있는 부분이다.

측근의 인사개입, 이권개입, 비리행위로 인해 2명이 옥살이를 하고 친인척 등 측근들이 법정에 서는 꼴사나운 모습은 역대 대통령들에 의해 익히 봐온 바이다.

마찬가지다. 군수 당사자가 아무리 깨끗하고 청렴하게 그리고 떳떳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더라도 측근들이 저지르는 비리나 좋지 않은 행동이 공든 탑을 무너뜨리고 정 군수에게 칼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

군수 본인 말대로 하루도 쉬지 않고 발품 팔며 이곳저곳을 다니고 민원인을 응대하고 군정을 열심히 수행한다고 하지만, 실제 측근들에 의해 정군수에 대한 평가가 일정부분 좋지않은 사실이다. 부정적인 평가가 측근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민들은 측근들을 아주 꼴사나워 하고 있다.

주민들이 눈엣가시로 보는 사람이 몇 명이 있다. 이들은 주민 군수로 불릴 정도로 그들 주변에 사람이 꼬인다. 이중 특히 모 사람은 보은군이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연관되어 있다. 이력이나 하는 일로 봤을 때 여노간이 없을 듯한데 이상하게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라도 연관돼 있다.

하나만 예로 들어보겠다. 시간이 지난 얘기지만 보은군이 추진하는 현안 사업에 대해 군수에게 보고하는 자리에 측근인 A씨는 자신이 관여하고 있는 사업인데 알리지 않고(참석시키지 않고) 일을 진행했다고 해당 과장에게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 군수는 '정상혁’이 군수지 A씨가 군수가 아닌데 A씨는 자기의 위치, 분수도 모르고 폭력적인 행위를 저지른 것이다.

과장이 하급 직원들 앞에서 부당하게 망신하는데도 하급직원들은 강력히 제재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바로 A가 군수의 최측근이기 때문이다. 왜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았느냐고 우문을 했더니 공무원들 왈 만약 강력히 대응했다가 후에 올 수 있는 댓가(인사상 불이익)가 혹독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적어도 공무원들에게 그 A씨는 무소불위의 측근으로 평가되고 있는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뒤에 이 소식을 접한 군수가 A씨에게 주의를 줬다고 하지만 주의갖고 되는 것이 아니다. 판단력이 빠른 사람이었다면 그 때 사안의 심각성을 바로 깨닫고 호가호위의 전행을 보여준  측근을 내쳤을 것이다. 하지만 정 군수는 단호한 결단을 내리지 못한 채. 그렇게 취임 1년이 갔다. 1년을 그렇게 보냈으니 앞으로 2년, 3년, 4년을 또 그대로 갈 수 있다. 시간이 갈수록 측근은 정치적, 개인적 친분을 이용해 더욱 깊숙이 군정에 관여하고 이권에 개입할 수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간신이 군주를 어리석게 한다. 충신의 고언은 멀리하고 간신의 달콤한 말에 눈과 귀가 멀어 결국 군주 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를 망친다. 군주는 망하면 그만이지만 군주로 인해 나라와 국민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

군수도 영원히 군수가 아니다. 보은군을 위해 일을 해달라고 군민들이 4년간만 자리를 내준 것이다. 어느 때라도 평범한 주민으로 돌아갈 신분인 것이다.

지난 1일 보은군은 공직기강을 바로잡는다고 공무원을 대상으로 청렴교육을 하고 정 군수는 청렴서약서에 서명까지 했다. 정군수가 진정으로 청렴했다고 평가받기 위해서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측근들부터 쳐내야 그런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대통령 측근들이 비리로 임기말 감옥살이를 하는 것 처럼 본인은 떳떳하게 군정을 수행했어도 측근의 비리라는 독침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깊이 새길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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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2011-07-14 18:38:10
보은사람들 힘내세요. 언제나 돈있고 힘있는 사람들 보다는 소외된 서민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 잘 지켜보고 있습니다.

보은사람들 뒤에는 독자가 있고, 무엇이 옳은지 판단할 줄 아는 보은군민들이 있습니다.

위기에 처해있을 때에는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으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분명해질 겁니다.

지역언론 정의를 위해 발로 뛰면 보은군민들 보은사람들 편이됩니다. 변하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