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에서>작은 공연, 큰 감동
<취재현장에서>작은 공연, 큰 감동
  • 류영우 기자
  • 승인 2011.06.30 11:23
  • 호수 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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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느껴보는 큰 감동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먹는 밥상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몸부림쳤고, 부모님들과 할머니들은 자식들의 행복한 밥상을 지키기 위해 무대에 섰습니다.

이날 공연의 주제는 '무상급식’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친환경’에 무게를 둔 공연이었습니다.
비록 농사를 짓는 일을 업으로 삼지 못했지만 땅이 주는 생산의 기쁨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고장에서는 이런 생산의 기쁨은 소외되고, 우리의 고향은 고령화되어버렸습니다. 안정적인 판매처를 찾지 못한 농업은 피폐화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지방자치단체는 친환경농업을 지역의 가장 큰 발전방향으로 꼽고, 친환경농업 활성화에 팔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친환경농산물의 수요가 많아지면, 농촌의 경제는 활성화된다는 기대.
단순한 기대만은 아닙니다.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친환경농업 활성화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이번 공연은 농업이 살고, 환경이 살며, 아이들이 건강한 꿈을 꿀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친환경무상급식은 단순히 학생들의 한 끼 식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농촌을 살리고, 농민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일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길입니다.

어느 누구든, 비현실적인 명분을 갖고 친환경무상급식을 반대한다면 주민들이 이제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주 작고, 소박한 행복밥상 콘서트에서, 행동하는 주민들의 힘과 지역이 함께 꿈꾸고 그리는 '건강하고 행복한 밥상’의 미래를 엿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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