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축구 심판 보은군 1호 김진홍  
엘리트축구 심판 보은군 1호 김진홍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1.06.23 10:06
  • 호수 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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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리그 주심 활약 '박수'

보은군에서 배출한 유일한, 그것도 엘리트 축구심판 1호인 김진홍(50, 관기초등학교) 심판이 드디어 한국여자축구 주심 자리에 섰다.

김진홍 심판은 지난 20일 보은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여자축구리그 충남 일화와 국민체육진흥공단 경기에서 보은군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심으로 운동장을 누볐다.

그동안 여자축구리그전의 심판으로 기용은 됐지만, 부심 또는 대기심 자리에 있었지만 주심으로, 그것도 자신이 살고 있는 보은에서 당당히 주심으로 활약 군민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보덕중학교 24회 동기생들은 플래카드까지 내걸어 김진홍 심판이 주심으로 입성한 것을 축하했고, 특히 출신지인 마로면에서 형 김진권(마로면이장협의회 회장) 등 많은 주민들이 나와 김진홍 심판이 진행하는 경기를 관전하며 관심을 보였다.

김진홍 주심은 "보은군을 비롯해 신병인 보은군축구협회장과 최상열 체육회 전무이사 등 축구인들이 보은경기에서 주심을 볼 수 있도록 많은 신경을 써줘서 고맙다"며 "시그널, 휘슬, 제스처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기에 들어가기 전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하는데 보은경기는 깔끔하게 마무리돼 기뻤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 주심은 또 "그동안 활동을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교장선생님 등 교직원들에게도 감사하고 주말, 휴일 등엔 집에서 쉬는 날 없이 경기 심판을 위해 전국을 다니느라 가족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없지만 항상 이해해주고 걱정해주는 아내(임기옥씨)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관기초등학교와 보덕중학교에서 핸드볼 선수로 활동하다 사회에 나와 축구를 즐긴 김진홍 심판은 1998년 생활체육 2급 축구심판자격증, 2001년 생활체육 1급 축구심판자격증, 2003년 대한축구협회가 주는 1급 심판자격증을 취득한 보은의 엘리트심판 1호인 김진홍 심판은 그동안 중고연맹전, 여자연맹전, 대학 실업경기, K3리그 등 각종 축구대회의 심판으로 활동하느라 전국 방방곡곡 안가본데가 없을 정도로 주말과 휴일엔 보은을 비운다.

현재 대한축구협회 1급 심판자격자 600명 중 활동하고 있는 400여명 중에서도 우수 심판으로 선정돼 2008년에는 영국 프리미어리그로 연수를 다녀온 기록도 세웠다.

슬하의 큰아들 윤수는 축구선수로 현재 축구명문 전주공고(3학년) 주장으로 전도유망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고, 둘째 아들 민수는 보은고등학교에서 우등 실력을 보이고 있다.

90분 경기를 마치고 주·부심과 함께 운동장을 걸어나올 때 벤치와 관중들이 고생했다고 격려해줄 때 정말 기분좋고 보람을 느낀다는 김진홍 심판은 후배를 양성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면서 현역 중 최고참이지만 체력이 다할 때까지 심판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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