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족리 개인특혜 사건, 감사원 주민감사 신청을 마무리하고
성족리 개인특혜 사건, 감사원 주민감사 신청을 마무리하고
  • 편집부
  • 승인 2019.09.19 12:03
  • 호수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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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락 달그락."
온 가족이 밥상에 앉아 숟가락이 밥그릇에 닫는 소리입니다.
이 소리는 나의 가족 , 나의 엄마 , 나의 친척들도  생각나게 해주는 나에게는 아주 소중한 소리입니다.
성족리 개인 특혜 사건 감사원 감사청구를 위한  300명 군민 서명운동을 시작한 날부터 저는 일상의 단순 한 행복 , 이 달그락 소리를 듣는 것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아침부터 벌떡 일어나 플래카드를 들고 뱃들공원 앞으로 나가야 했고 1인시위가 끝나면 시가지를 돌아다니며 서명을 받고 시간에 쫓긴 채 출근 준비를 해야했으니까요.
몸 고생은 했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서명작업은 쉽게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일일이 설명을 하고 서명을 부탁드리면 보은읍 시내 주민 10명 중 7명이 이상은 서명을 해주었고 시골로 들어가서 서명을 부탁드릴 때는 받기가 힘들었습니다.
서명을 안 해주시는 가장 큰 이유는 성족리 식생블록 사건을 잘 몰라서였지 결코 서명 하는 일에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었습니다. 신문을 구독한 분들은 쉽게 이해를 하시고 서명을 해주셨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잘 모르는 일에 서명을 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번 일을 경험하면서 신문이란 것이 참으로 중요하고, 또 그 누군가 한 명도 참으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누군가 한 명의 결심이 세상에 진실을 밝힐 수 있으니까 말이죠.
저는 이곳이 고향이 아니기에 아는 사람이 전무합니다.
그러나 저의 설명을 듣고는 "그러면 안되지"라는 불의에 대항해야 한다는 소망을 담아 선뜻 서명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는 염원은 모든 인연줄을 뛰어 넘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군민의 대부분은 우리 보은이 맑고 투명하기를 바랍니다.
내가 직접 나서지는 못하지만 그 임무를 맡은 정치를 직업으로 삼은 분들에게 우리의 소망을 표로 드리면서 우리는 올바른 정치를 기대했습니다.
서명을 받으러 다니며 여러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정치' 가 무엇일까?
저는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달그락 거리는 밥상의 평화로움을 선물하는 것. 새소리를 듣고 오늘도 어제와 같은 행복한 일상이 반복되도록 하는 것. 사람들에게 분노의 마음을 만들지 않는것. 슬리퍼 끌고 나와서 아이 손잡고 평화롭게 걷도록 해주는 것. 길가에 쓰레기보다는 꽃이 많아서 웃게 만드는 것. 권력층의 사람, 소위 '빽'이 없어도 보조사업 신청을 하면 제외되는게 아니라 순서대로 받는 것, 그래서 믿는 것 그것이 올바른 정치라고 생각 합니다.
정치를 직업으로 삼은 분들께 부탁드립니다.
우리 군민은 초등학교 도덕 시간에 배웠던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원할 뿐입니다.
도덕 시험지에 가위표를 쳤던 그 일에 정치인들이 분노하면서 이를 시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해주기를 부탁드립니다.
초등학교 도덕 시간에 배웠던 것 만큼만 행동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함께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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