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스민 최 플루트 청주공연
재스민 최 플루트 청주공연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1.06.09 10:05
  • 호수 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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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플루티스트의 속사포 연주에 관객들 환호

사람의 손놀림이 가능한 피아노도 아니고 바이올린도 아니고 폐활량을 실험이라도 하듯 호흡을 조절해야 하는 속사포 같은 플루트 연주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한국이 낳은 세계적 플루티스트 재스민 최(본명 최나경).

▲ 피아노도 아닌 플루트로 속사포 연주를 해 관객들을 놀라게 한 재스민 최가 지난 2일 청주공연에서 플루르를 연주하고 있다.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해 스타덤에 오른 재스민 최의 청주공연은 좀처럼 플루트 공연을 감상하기 힘든 충북 도민들을 열광케 하기에 충분했다.

지난 2일 청주 주중동 충북 학생교육문화원대강당의 객석을 가득 메운 청주시민 1천여명은 재스민 최(본명 최나경)가 국내 최초 클래식과 팝, 재즈를 망라한 팝 리사이틀을 즐겼다. 재스민 최는 피아니스트 휴성의 화음으로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이고 기존 음악을 편곡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펼쳐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SBS 스타킹에서 대결을 벌였던 피아니스트 신지호를 게스트로 초청해 현대곡과 클래식 곡의 속사포 대결을 펼치는 퍼포먼스를 벌여 관객들에게 재미도 줬다.

미국으로 유학, 플루트 연습에 매진해야 할 때 악기를 들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사람 만나기도 싫었을 정도로 슬럼프에 빠져 있었을 때 들으며 안정을 찾았다는 슈만의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로맨스 작품 94 중 2악장을 선보이자 관객들은 동병상련을 느끼며 인간미에 빠지기도 했다.

애국가의 작곡자인 안익태 선생이 1930년대 첼로 수석을 지낸 미국 신시내티 심포니의 유일한 한국단원인 재스민 최는 부산, 청주, 고양, 대전까지 전국투어를 하면서 국내 팬들의 가슴을 플루트 선율로 녹여냈다.

한편 보은 장신 출신으로 충북도 교육감을 지낸 고 최성렬 교육감, 색소폰 연주가 수준급인 아버지(대전 최규남 성형외과 원장)와 바이올리니스트인 어머니, 청주교대 학장을 지내고 청주시향을 창단해 17년간 지휘를 했던 외할아버지, 시향의 연주자였던 이모, 충주대 음대 교수인 외삼촌까지 재스민 최의 가족은 음악으로 뭉친 로열패밀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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