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선 할머님께
이옥선 할머님께
  • 편집부
  • 승인 2019.08.13 22:10
  • 호수 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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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회인중 3)청소년 기자단 '너의 언론쓰'

안녕하세요. 저는 보은 청소년 기자단 이지현 입니다! 처음 속리산에 위안부 할머니가 계신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놀랐어요! 저는 이렇게 가까이 위안부 피해자분이 계신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위안부 할머님들이 제 나이대인 십대 시절에 붙잡혀 가신 거니까 저도 그 마음을 직접 느끼진 못 하겠지만 아주 조금이나마 느껴보고 싶어서 10대가 끝나기 전에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8월 10일 할머니를 직접 뵈러 간다는 생각에 너무 설레었어요.
그런데 저희가 할머니를 뵈러 간 날이 위안부 성노예 피해자 기림 행사 날 이어서 할머니에게 말을 걸어 보지도, 할머니의 목소리를 노래 소리로만 들어서 살짝 아쉬웠지만 저는 그 곳에 간 것, 할머니의 얼굴을 뵌 것만으로도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할머니의 곱디 고운 목소리로 민요를 부르는 모습을 보니 건강이 안좋으실까 걱정했던 마음이 조금은 위안이 됐고 많은 사람들이 위로 방문을 해서 그런지 할머니 모습이 밝아 보여 마음이 놓였어요.
또 위안부 기림행사의 노래와 춤, 국악공연을 보고 슬픈 분위기가 아닌 새로운 희망을 꿈꾸며 우리가 해야할 일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자리였던 것 같아서 좋았어요.
할머님을 뵈면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지만, 다음에 꼭 할머니랑 얘기도 나누어 보고 안마도 해드리고 싶어요.
할머니, 건강하고 밝은 모습 보여주셔서 감사했어요. 그리고 할머니를 만난 나눔의 집 역사전시관 관람을 통해 우리의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머님의 아픔을 빨리 위로해드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할머니, 다시 만날 때가지 부디 건강하세요.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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