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도전 기록 갈아치우는 마라토너 진장환씨
극한도전 기록 갈아치우는 마라토너 진장환씨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9.05.23 10:11
  • 호수 493
  • 조회수 1655
  •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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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종단·횡단, 내년 2월 미국 횡단계획

빛이 날 정도로 초록이 싱그럽다. 걷기, 뛰기와 같은 운동으로 자연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며 달리기에 매진하고 있는 4, 50대 못지 않는 젊음과 건강을 보이고 있는 마라토너를 소개한다.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마라톤 풀코스인 42.195㎞를 흔히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다고 한다. 하지만 마라톤을 뛴 사람들은 결코 42.195㎞가 인간의 한계라고 하지 않는다. 여기 소개하는 1955년생 진장환씨는 5,100㎞를 가뿐하게 달성하고 내년 2월 미국횡단을 준비 중이다. 그는 자금만 해결된다면 곧바로 유라시아 횡단에 나서고 싶다고 간절하게 소망하고 있다.
1987년 선거관리위원회 공무원을 시작해 2015년 보은군선관위에서 퇴직한 진장환씨의 마라톤 인생사는 도전의 연속이다.

64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극한도전에 나서고 있는 마라토너 진장환씨.
64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극한도전에 나서고 있는 마라토너 진장환씨.

#인간의 한계에 도전 중
공직에 있으면서 꾸준히 달리기를 해온 진장환씨가 마라톤 대회 출전 테이프를 끊은 것은 40대에 입문한 충주사과마라톤 대회이다. 위장병을 고치기 위해 시작한 달리기는 승부욕까지 생겨 이후 하프, 풀코스 완주는 단골이 되었다. 마라톤 풀코스 42.195㎞를 3시간 10분대까지 끊었던 그에게 마라톤 풀코스는 결코 인간의 한계가 아니었다. 그 다음 100킬로미터 대회도 가뿐했다. 그 다음 31시간 동안 제주도를 한 바퀴(200㎞) 달리는 대회도, 밤을 새워 달린 것이지만 역시 인간의 한계로 느껴지지 않았다.
강화도~강릉 경포대에 이르는 311킬로미터 대회도 60시간대에 뛰었다. 해남 땅끝~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622킬로미터를 뛰었고, 부산 태종대~임진각까지도 뛰었다. 국토를 가로, 세로, 대각선까지 뛰는 울트라 마라톤대회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그것이 2008년이다.
이제 대한민국에서 개최하는 더 이상의 대회는 없는데 622킬로미터도 인간의 한계로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래서 그해 서울 광화문~파주 문산~휴전선~속초 해안가~동해안 7번국도~부산 2번국도~목표 서해안도로~인천~서울 광화문까지 17일 만에 1,500킬로미터를 뛰는 대회를 만들었다. 역시 인간의 한계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2010년 충주 중앙탑에서 출발해 내륙을 달팽이 돌듯 돌고 해안으로 돌고 서울 광화문으로 골인하는 2,500킬로미터 대회를 만들었다. 그는 무난하게 뛰었다. 한계점이 어디까지일까 스스로도 궁금할 정도였다. 2017년엔 5,100킬로미터 대회를 만들었다. 울릉도까지 전국의 167개 시·군을 순회하고 서울 광화문으로 골인하는 것인데 67일 동안 각 시·군의 시청이나 군청 또는 랜드마크를 한 군데도 빼놓지 않고 찍는 것이었다. 그에게 한계가 아니었다.
수영도 하지 못하는 그가 환갑기념 철인3종 경기에 출전 신청을 한 것은 그의 도전정신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다. 16시간 안에 수영 4키로, 자전거 180키로, 마라톤 풀코스를 뛰는 것인데 설익은 수영실력으로 대회 출전했는데도 그는 같은 연령대에서 3위로 골인했다.
지금도 매월 한 번씩은 울트라 마라톤을 뛰는데 지금까지 달린 거리만 지구 한 바퀴는 넘는다.
이렇게 극한도전을 즐기는 그에게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였던 보디빌딩 대회 입상은 오히려 식은 죽 먹기였다.  2018년 9월 충북 머슬 시니어부 1위를 차지했는데 잠깐의 외도(?)이지만 아름다운 도전으로 그의 기억에 남아있다.

#물집은 기본 네발로 기어도…
하루 80킬로미터를 달려 울릉도까지 전국 167개 시군을 돌아 5100킬로미터를 완주할 때나, 서울 광화문~파주 문산~휴전선~속초 해안가~동해안 7번국도~부산 2번국도~목표 서해안도로~인천~서울 광화문까지 17일 만에 1500킬로미터를 완주할 때나 그의 발바닥은 물집 투성이였다. 저녁에 누우면 일어날 수가 없다. 화장실에 가고 싶지만 일어날 수가 없어서 네발로 기어서 화장실을 찾을 정도로 힘이 들었다. 그래도 정신력으로 아침 4시면 일어나 5시부터는 다시 러닝화를 조여맸다. 그 거리를 뛰는 동안 닳아서 헤진 운동화만 10켤레가 넘는다.
잘 먹어 에너지를 비축해야하기 때문에 음식 값도 만만치 않았다. 3식 외에도 때때로 간식을 먹어야 하고 야식으로 대형 피자 한판을 다 먹어도 전혀 배부르지 않는다.  산골을 뛸 때는 2, 30키로를 더 가야 가게가 있는 경우도 있어서 길에서 씀바귀 등의 나물을 뜯어서 먹을 정도로 야생의 삶도 감수해야만 했다.
이렇게 마라톤은 체력 비축이나 구호물 확보, 신발 등 기본적인 비용이 만만지 않게 들어갔다. 퇴직하고 집에서 2일 쉰 후 바로 인력사무소를 통해 얻은 노가다 판에서 일당을 벌었다. 장신리 신한헤센은 터파기부터 시작해 준공하기까지 그의 땀방울이 들어갔는데 전국 시·군을 뛰는데 들어간 비용 2천만원도 이렇게 번 일당으로 충당했다.
지금은 산림청 산불진화대에서 일하고 있다. 주민등록상 64세이지만 4, 50대의 체력을 갖고 있는 그는 4수 끝에 합격한 다른 경쟁자와 달리 단번에 합격했다. 지난 4월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불진화에 동원돼 큰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던 그가 산불진화대에서 일하는 것도 용돈벌이가 아닌 미국횡단에 들어가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후원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

#미국, 유라시아 횡단까지 도전은 계속된다
미 대륙횡단은 잡는 코스에 따라 약 4500~5200킬로미터까지 나오는데 그는 대략 5130킬로미터를 뛸 계획이다. 한국에서 온 구석구석 5100킬로미터를 뛰어봤으니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1월 25일 미국으로 출발해 미국 현지도착 2월 1일 횡단을 시작해 무비자(90일) 기간내 완주한 후 돌아올 생각이다.
유라시아 횡단도 계획하고 있는 그는 후원이 붙으면 미국횡단 후 곧바로 뉴욕에서 포르투갈로 이동해 스페인을 거쳐 이태리, 그리스, 러시아, 중국 몽골, 백두산을 찍고 국내로 들어오는 250일간 횡단 일정도 계획하고 있다.
만약 후원이 없으면 다시 귀국해 유라시아 횡단 비용을 만들어야 하는데 국내 기업이나 다국적 기업 등에서 후원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전에 한국계 교포 두 사람이 미국을 횡단한 사례는 있지만 그가 황단에 성공하면 순수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다. 또 지금까지 전체를 통틀어 완주한 사람 중 그가 최고령자가 될 것이다.
지난 대한민국 각 시·군을 다 뛰는 5100킬로미터 대회에 보은군에도 보은대추 등을 달고 뛰겠다며 보은군에 우편으로 스폰해줄 것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예가 있었지만 이번 미대륙횡단은 충분히 이슈가 될 것이라며 스폰업체에 대한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국제적 이슈뿐만 아니라 기업에서 도와준다면 온몸에 스티커를 붙이고 뛸 것이다. 현대기아차,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과 같은 항공사, 나이키나 아디다스 등 스포츠용품회사도 스폰한다면 홍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업체에서 적극적으로 후원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라시아 횡단 후에는 또 하나의 버킷리스트인 행글라이더 등 낙하하기를 시도할 계획이다.

#포기하지 말고 기죽지 말고 도전하라
분명 힘들텐데도 익스트림 스포츠 극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 진장환씨는 2015년 퇴직했을 때의 모습을 떠올렸다. "지금 나아졌는지 모르지만 당시 헬조선이다 뭐다 해서 젊은이들이 풀 죽어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퇴직한 사람도 이렇게 도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젊은이들이 기개있게 도전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고 "인생 끝난 것처럼 노인이라고 스스로 골방에 틀어박혀 있지 말고 당신들도 할 수 있으니 밖으로 나오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가 많이 오고 눈이 많이 내리는 악천후만 빼고 그는 아침마다 자기가 개발해놓은 코스를 달린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체지방 1도 없는 근육덩어리인 그의 건각에서 내년 2월 시작될 미대륙횡단의 성공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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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바다 진영도 2019-05-26 11:11:22
미대륙을 넘어 유라시아 까지
무탈하게 꼭 완주 하길 빕니다

아산뜀꾼 2019-05-25 20:32:24
늘 응원응원합니다.
좋은 소식들이 넘쳐나길 바래봅니다.

김지원 2019-05-25 19:07:57
젊은 마음에서 나오는 젊은 파워~~ 마음이 젊으셔서 젊게사시는거 같아 보기좋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도전하시는 모든일이 다 이루어지시길 빕니다.

강언 2019-05-25 02:31:09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소연 2019-05-24 23:05:28
젊은이들도 하기 힘든 도전을 하시는 모습이 멋지세요^^ 매번 고난들이 있으셨을텐데 굴하지 않으시고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시는 과정과 모습을 요즘의 젊은이들이 보고 본받았음 좋겠네요. 미대륙횡단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