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신 벚꽃과 주민미소 활짝 개화
질신 벚꽃과 주민미소 활짝 개화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9.04.18 09:53
  • 호수 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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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한면 질신리 벚꽃 축제 성황리 개최

지난 4월 14일 수한면 질신1리(이장 이향미)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길에서 질신리 청년회(회장 최준기)가 주최한 제3회 벚꽃축제가 열렸다.

종일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지만 제발 비가 오지 않기를 학수고대했던 주민들의 바람을 저버린 하늘에서 세차게 비가 내렸다. 다행히 오후가 되면서 비가 그쳐 주민들은 아쉽지만 나름 준비했던 축제를 진행할 수 있었다.

질신리 벚꽃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제공 될 빈대떡을 만들고 있는 부녀회원들의 모습이다.
질신리 벚꽃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제공 될 빈대떡을 만들고 있는 부녀회원들의 모습이다.

이날 축제에 투입된 예산은 모두 마을 자체의 몫. 마을에서는 맛있는 호박죽, 신선한 회, 뜨끈한 장국, 고소한 소고기 구이 등 맛있는 뷔페 음식을 준비해 축제장을 찾은 모든 관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주민들과 어울림의 시간을 가졌다. 또 고향에서 벚꽃축제를 한다고 찾은 자식들은 부모님을 뵙고 효도하는 시간이 됐고 일반 관람객들도 흐드러지게 활짝 핀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호젓하게 걸으며 벚꽃을 감상하는 등 벚꽃, 고향, 그리고 해발고도가 높은 고원 질곶이, 시골 인심 등이 잘 버무려져서 질신리 만의 축제문화를 만들었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주민들이 정성으로 지은 농산물 두부콩, 황기, 참깨, 들깨와 들기름외에 쑥, 미나리 등 봄철 나물. 주민들은 축제장을 찾은 손님들에게 시중보다 크게 싼 가격에 판매해 저렴한 자격에 농산물과 봄철 나물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70대 어르신들이 상큼한 미나리와 부추, 파 등 재료를 꾹꾹 눌러 부쳐 내놓은 고소한 빈대떡 한 판과 막걸리로 구성된 3천원 세트메뉴는 내놓기가 무섭게 팔려나갔다.
읍내에서 행사장을 찾은 주부들은 "농산물 값이 정말 싸다"며 진열된 봄나물을 싹쓸이 했다. 빈대떡과 막걸리를 주문한 남자 어르신들도 "거참 고소하다, 모처럼 맛있게 빈대떡을 먹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축제는 청년회(회장 최준기)와 마을회(이장 이향미), 부녀회(회장 육정숙), 노인회(회장 조광래)에서 너나 할 것이 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서 축제가 성황을 이룰 수 있었다.
이향미 이장과 행사를 주관한 청년회 최준기 회장은 "내년에는 도로 주변의 공한지 등의 여유 부지를 성토하는 등 행사장으로 꾸며서 농산물 판매부스를 확대 설치하고 먹거리 공간도 확보하고 야간에도 벚나무에 조명을 임시 설치해 1주일간 벚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좀 더 발전적인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며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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