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남씨 산림조합장 당선
박호남씨 산림조합장 당선
  • 송진선
  • 승인 2009.09.10 13:54
  • 호수 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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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직접선출 첫 조합장, 투표율 가장 높을 정도로 선거 치열

선출직 조합장 선거 첫 도전자인 신예 박호남(53, 보은 삼산)씨가 관록의 타 후보자들을 물리치고 보은군산림조합장에 당선됐다. 더욱이 첫 조합원 직선 산림조합장이라는 영광스런 타이틀까지 안았다.
지난 8일 보은군 산림조합장 선거는 전체 선거인수 3천489명 중 2천379명이 투표에 참여해 68.19%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올해 치러진 각 지역 산림조합장 선거를 통틀어 가장 높은 투표율로 조합원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얼마나 높은가를 보여준 것은 물론 조합장 선거가 치열하게 전개됐음을 보여주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여기서 박호남 당선자는 727표를 얻어 573표를 얻는데 그친 차점자 정희덕(64, 보은 교사) 후보와 154표 차이로 당선됐다. 구본선(60, 보은 교사) 후보는 562표를 얻는데 그쳤고 첫 선출직 조합장에 도전한 박노영(62, 보은 삼산) 후보는 512표를 얻어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당선 조합장에 대한 조합원들의 기대는 대단했다. 류제성(63, 회인 고석)씨는 "조합 살림을 잘 꾸려가고 보은군이 취약하니까 중앙회 등에서 사업예산을 많이 따오길 바라고 보은은 산이 많으니까 산을 잘 활용해서 조합원들이 소득을 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재수(64, 삼승 원남)씨와 최동욱(64, 삼승 선곡)씨는 "조합장이 되었다고 거만해지지 말고 선거 할 때 그 마음이 유지되길 바라고 항상 겸손한 자세로 조합원들을 대하고 대출 금리를 인하해 조합원들에게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했다.

◆지방선거 대리전?
투표장으로 사용했던 보은교육청 주변은 산림조합장 선거에 참여하려는 선거인들의 대열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직장인들에서부터 막바지 영농으로 바쁜 농민, 주부 등 아침 일찍부터 투표장을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그동안 보은군산림조합장은 대의원들이 선출하는 방식이었으나 2005년 4월 정관변경으로 조합원에 의한 직접 선출 방식으로 전환한 후 첫 조합원들이 선출하는 조합장이어서인지 선거 전부터 후보자간 각축전이 치열했다.

후보자 본인만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이 아닌 가족 등이 조합원을 찾아가 지지를 호소하는 등 불법선거운동이 이어지자 선거관리위원회 단속반원들은 후보자들을 1대1로 밀착 감시하기도 했다.

지역에서는 출마한 4명의 후보를 놓고 전직 산림조합장 출신인 구본선 후보는 고정표가 있다, 박노영 후보는 행정경력에 대추연합회장이라는 타이틀이 있어 유리하다, 정희덕 후보는 지난 조합장 선거에 출마경력이 있어 나름대로 선거전에 유리하다, 박호남 후보는 인지도는 낮지만 선거에 물들지 않은 참신성이 있다는 등등의 분석을 내놓으며 나름대로 당선의 저울질을 했다.

어느 누구도 당선을 장담하지 못할 정도로 후보자간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됐고 내년 지방선거 출마자와 손을 잡아 이번에 밀어주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선거운동을 해주겠다는 등등의 밀약(?)이 오갔다는 등 내년 지방선거 대리전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지방선거 후보 정리(?)
이번 산림조합장선거에서 낙선한 후보자들 마다 패인 분석들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전 신임투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내년 6월에 치를 지방선거를 9개월여 앞두고 치른 선거이고 또 지방선거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들이 출마했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들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즉 내년 지방선거 출마가 점쳐지는 선거후보군이 이번 산림조합장 선거로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는 분석이다. 어쨌든 산림조합장 선거가 내년 지방선거에 까지 영향을 미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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