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비리 출신 염육철씨가 기증한 백송
봉비리 출신 염육철씨가 기증한 백송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9.03.0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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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충혼비 정원에서 무럭무럭 자라

온난화가 자연환경 등 지구 생태계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가 최근 천왕봉 인근에서 자생하고 있는 복수초 개화 모습을 촬영했는데 이는 전년도 보다 20일 이상 빠른 것으로 확인했다. 더욱이 최근 2년간 12월 1일부터 2월 22일까지 문장대~천왕봉 고지대 평균기온을 분석한 결과 2018년은 영하 7.8도, 2019년은 영하 5.6도를 나타내 2.2도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한파 주의보 발표 기준인 영하 12도 이하를 기록한 날은 2018년 20일, 2019년은 7일로 13일이 더 적었다. 온난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다.
이같이 기온이 상승하고 겨울에도 춥지 않는 날이 계속되는 기후 속에서 한대성 식물 대표 수종의 하나인 소나무가 속리산을 대표하는 수종이어서 온난화가 달갑지 않음이 피부에 와 닿는 상황이다.
백송도 마찬가지다. 어암리에 있었던 백송은 천연기념물로 관리되고 보은우체국 마당에 있었던 백송도 관리를 받았으나 관리부실로 죽었다. 보은읍사무소 앞, 개인 주택 정원등에도 백송이 심겨져 있었는데, 어쨌든 온난화로 한 대성 수종인 소나무, 백송 등의 생육에 지장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 2015년 4월 5일 식목일 고향 장안면 봉비리에 백송을 기증한 염육철도 백송의 생육을 궁금해 했다. 마을에 충혼비를 새로 건립하고 주변 성역화 사업을 하면서 조경용으로 염육철씨가 기증한 백송을 식재했는데 잘 크고 있는지가 궁금했던 것이다.
기증한 백송은 자신이 10여년간 화분에서 애지중지 키우던 것이어서 더욱 신경이 쓰였던 것.
이같은 궁금증을 전해 듣고 기자가 최근 봉비리 현장에 가서 확인한 결과 육안으로 보기에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나무마다 이파리가 하나도 없어 황량한 겨울 풍경을 그나마 백송의 초록이 보완해 줬다.
그리고 지역을 지키다 산화한 호국영령들의 넋을 사시사철 푸른 기상으로 지키고 있는 듯이 보였다.
한편 염육철(83)씨는 속리초(15회), 보은중(1회), 보은농고 임과, 충북대 임과를 졸업했다. 농림부 공무원으로 들어가 산림청이 개청하면서 산림청으로 자리를 옮겨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등에서 36년간 근무하고 이사관으로 퇴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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