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민들레희망연대가 주최하고 본사가 후원하는 3·1운동 100주년 인증샷 이벤트가 한창인 가운데 지난 2월 22일 구금회(보은중. 역사교사) 민들레희망연대 대표를 만나 3·1운동의 역사적 의의와 민들레희망연대가 주최하는 100주년 인증샷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3·1운동은 당시 세계사에 찾아볼 수 없는 전민족적 항거입니다"라며 구금회 대표는 힘주어 말문을 연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허울뿐이지만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열풍이 식민지 나라에 희망을 주는 분위기가 전세계적으로 형성됐지만, 유일하게 조선만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중국과 인도 등에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다.
"하루동안 투옥된 사람만 5만여명, 평화적 시위를 총칼을 들여대 사상자만 수천명이었습니다"라며, "2천만 동포중에 200만이 만세시위에 참여하고 200여 시군에서 만세시위가 지속됐으니, 전국적·전민족적 항거로 세계사에 길이 남을 역사이며,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역사"라고 강조했다.
"당시 3·1운동은 지식인과 청년 학생을 시작으로 농민이 주력층으로 등장하게 됐죠. 토지개혁이라는 명분으로 조선농지의 50%가 일본으로 넘어가 농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죠. 이러한 결과 일본의 무단통치가 문화통치로 바뀌고, 독립운동사의 관점에서는 목숨을 내건 항일무장투쟁의 전개, 임시정부가 수립되는 1919년 격동기를 목숨을 내걸며 민중들 스스로가 일군것입니다"
무엇보다 구금회 대표는 3·1운동이 끝나지 않은 역사임을 강조했다.
"제주4·3항쟁, 4·19혁명, 5·18민주화항쟁, 6·10항쟁에서 오늘날의 촛불혁명까지. 우리 민족은 언제나 불의에 굴하지 않고 정의와 진리를 위해 항거하는 위대한 국민입니다"라며, 우리 보은에는 일제만행의 피해자 이옥순 할머니가 생존해 계신다며 그러한 불행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3·1운동의 정신적 의미를 가슴깊이 새겨야 함을 주장했다.
"아이들에게 또 자신에게 역사를 선물하는 어른들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담아 인증샷 이벤트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지난 1월 31일부터 준비한 인증샷 이벤트에 대한 의미는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유·초 학생들은 친구들과 혹은 가족이 태극기를 만든 것만으로도 큰 교육이 되고, 청소년들은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갑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가치관을 형성하는 시기의 청소년들은 자신의 삶에 대해 주체적으로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며, 개학을 하면 독립선언문을 전학생이 한 구절씩 낭독하고, 토론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평생 한번 경험하는 100주년입니다. 성장과정에 있는 지금보다 이후 어른이 되고난 후에 친구들과 또는 온가족에게 좋은 추억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삶이 작은 역사인데, 급변하는 시대， 인쇄 신문을 소중한 자산으로 보관해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것도 가족사의 의미있는 선물이지 않을까요?"라며 구금회 대표는 말했다.
